채용설명회에서 나온 LG디스플레이 자소서 ‘팁’..."지원동기는 짧게, 구체적 경험은 상세히”



LG디스플레이가 6일 2017년 상반기 신입공채 서류접수에 들어갔다. 접수 마감은 3월 20일 오후 5시다.


3월 7일 서울 연세대 공학원에서 LG디스플레이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LG디스플레이 신입 채용 담당자는 채용절차와 전형별 합격팁을 설명하면서 “업계동향 및 기술 트렌드,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보라”고 당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전체 임직원 수는 총 5만1000명이며 이중 국내 근무자는 3만2000명이다. 지난해 26조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룹의 기본 초임은 4100만원으로 대부분 비슷하며 여기에 신입 기준, 연봉 10%의 성과급(PS)을 추가로 지급한다. 여기에 기타 상여금 등을 포함하면 총 연봉은 5000~5500만원 선이다. R&D나 공정/장비 파트는 성과급이 조금 더 높다.

서류전형에서 최종 합격자 15배수 선발


LG디스플레이가 R&D, 공정/장비, 세일즈/마케팅, 스태프 직무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하반기 통틀어 약 1000명을 뽑았다.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1·2차 면접전형을 거쳐 6월 말 최종전형인 신체검사를 진행한다. 지원서 단계에서 학점과 어학성적은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단 세일즈/마케팅과 스태프 직무는 외국어 회화능력 우수자를 우대하기 때문에 면접 때 외국어 면접을 별도로 실시한다. 서류전형에서는 최종 합격자의 15배수를 선발한다.


서류전형 단계에서 인문계열은 어학성적, R&D나 공정/장비 파트 등 이공계열은 학점이 특히 중요하다. 지난해 지원자 평균 학점은 3.8점이었으며 전기·전자는 3.3~3.5점, 화공재료 3.0~3.9점 기계물리 3.0~3.4점 수준이었다는 게 담당자의 설명이다.


이 담당자는 또 자소서 작성 팁에 대해 “회사명을 틀리거나 ‘LG그룹’으로 두루뭉술하게 작성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회사명과 부서를 명확하게 적으라”며 “경험의 경우, 지원 직무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중요하고 단순 나열식은 피해야 한다. 그 경험을 통해 어떤 역량이 늘어났고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용설명회에서 전하는 인사담당자의 자소서 작성 팁]


1. 해당회사 및 직무에 지원하는 동기에 대해 기술해 주십시오.(100~1000자)

* 성격(장단점), 직무에 관련된 경험 및 역량, 관심사항, 개인의 목표 및 비전 등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기술


-> 지원동기는 앞의 300자만 할애하고 나머지는 구체적으로 경험한 활동을 적자. 직무 관련 학창시절에 노력한 결과물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 배운 점 등을 구체적인 사례로 표현해 직무역량을 뒷받침하자.


2. 도전적인 목표를 정하고 열정적으로 일을 추진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100~1000자)

* 일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서 어려웠던 점과 그 결과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 역시 상황은 앞의 300자만, 나머지는 구체적인 활동내용과 해결방법을 적자. 공모전 경험을 예로 든다면 참가 계기와 목표, 제출한 과제에 쓰인 기술, 얻은 역량을 입사 후 지원직무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상세히 보여줘야 한다.


3. 지원 직무와 관련된 이력을 간결하게 나열해주시기 바랍니다.(100~500자)

* 학교수강교과목, 외부교육수강 이력, 프로젝트 경험 등을 제목/경험/성적(또는 성과) 등으로 기술해주시면 됩니다.

※ 예시) 디스플레이 개론 수강(2013) / A학점 취득


-> 관련 학과 수강내역 및 학점, 인턴, 공모전 경험 등이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 전공수업이라면 어떤 것을 배웠고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를 적자.



채용설명회에서 나온 LG디스플레이 자소서 ‘팁’..."지원동기는 짧게, 구체적 경험은 상세히”
1차면접 질문 70%가 직무관련… 학교 수업 위주로 출제


인·적성검사는 4월 8일, 그룹 공통으로 치러진다. 인성과 적성검사로 나뉘며 2014년, 적성검사에 인문역량 과목이 추가됨에 따라 한자와 한국사 문제도 출제된다.


인성검사는 342문항에 50분이 주어진다. 1분에 7문제 꼴로 풀어야 하기 때문에 즉문즉답이 필수다. 적성검사는 6개 과목 125문항에 140분이 주어진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전형에서 7~8배수를 걸러낸다.


1차 면접은 4월말에 치러지며 구조화(BEI)방식을 바탕으로 한 실무진 면접이다. 지원자 2명에 면접위원 3명이 한 조가 돼 30~40분간 직무와 인성관련 문답을 주고 받는다.


전체 면접 질문의 70%가 직무, 나머지가 인성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직무역량은 학교 수업 커리큘럼이나 기술 공정 및 이해도 등을 물어 평가한다.


[LG디스플레이 구조화면접 예시]


채용설명회에서 나온 LG디스플레이 자소서 ‘팁’..."지원동기는 짧게, 구체적 경험은 상세히”



2차 임원면접은 5월말~6월초에 진행된다. 왜 LG디스플레이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지, 지원자는 왜 LG디스플레이에 입사해야 하는지 등에 초점을 맞춰 임원이 직접 질문한다. LG디스플레이의 인재상인 열정, 전문성, 팀워크를 가지고 있는지도 평가한다. 이후 채용검진을 거쳐 6월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입사는 올 7월이다.


강홍민·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