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가 2017년 상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3월 10일 서류접수 마감 후, 4월 1일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한다. 이중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자료해석영역을 효율적으로 푸는 방법을 알아보자.
HMAT는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도식이해) 총 5개 영역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자료해석영역이다. 자료해석은 분석 및 수리퍼즐 유형으로 나뉘어 총 20문항 출제된다.
구체적으로는 수치, 도표 또는 그림으로 돼 있는 자료를 정리할 수 있는 기초통계능력, 수처리능력, 수학적 추리력, 자료의 정리 및 분석 능력 등을 평가한다. 즉, 특정 수치를 통해 자료를 정리하고, 정리된 자료를 바탕으로 유의미한 정보를 도출하며, 분석된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자료해석영역 쉽게 풀기
자료해석을 효율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HMAT뿐만 아니라 삼성, CJ, SK 등 주요 대기업의 자료해석은 크게 물음, 자료, 선택지(또는 보기)로 구성된다. 아래 실제 문제를 통해 효율적인 풀이법을 알아보자.
Q. 다음 그림은 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및 융합서비스의 인력수급 현황에 대한 자료이다. 이 자료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보기는 무엇인가.
자료: [그림] 직종별 인력확보 현황(단위：%)
① 직종별 인력 확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대적으로 연구개발 직종의 인력확보가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② 생산 직종의 인력 확보가 쉽다고 응답한 사람 수가 마케팅 직종의 인력확보가 쉽다고 응답한 사람 수보다 높다.
③ 경영기획 직종의 경우, 인력 확보가 쉽다고 응답한 사람 수는 어렵다고 응답한 사람 수의 두 배 이상이다.
④ 마케팅 직종의 인력 확보가 쉽다고 응답한 비율은 연구개발 직종의 인력확보가 쉽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높다.
⑤ 직종별 인력 확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대적으로 경영기획 직종의 인력확보가 가장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풀이법]
1단계 : 질문에서 무엇을 묻는지, 문제를 푸는데 중요한 정보는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이 문제에서는 자료의 대상이 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융합서비스 인력과 관계된 것이라는 알려주고 있다.
2단계 : 자료의 속성과 구조를 알아야 한다. 자료는 실수자료, 비율자료, 지수자료로 구분할 수 있는데, 주어진 자료는 비율자료다. 비율 자료에서는 비율 수치만 주고 실제 크기를 비교하는 진술을 통해 혼동을 주려는 선택지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러한 구조를 가진 경우에는 같은 직종 내에서는 비율 수치를 통해 실수 크기 비교가 가능하지만 서로 다른 직종 간에는 실수 크기 비교가 불가능하다. 경영기획의 인력 수급 현황이 어렵다는 응답자가 17.5%, 보통이 35.7%, 쉽다고 응답한 비율이 46.8%로 이들의 비율을 합하면 100%가 된다는 것도 확인해야 한다.
3단계 : 5개 선택지의 확인 순서를 매겨야 한다.
① 직종별 인력확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대적으로 연구개발 직종의 인력확보가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 각 직종별로 인력 수급 현황이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의 수치를 단순 비교하라는 선택지이다. 연구개발 직종이 60.7%로 가장 높다.
② 생산 직종의 인력확보가 쉽다고 응답한 사람 수가 마케팅 직종의 인력확보가 쉽다고 응답한 사람 수보다 높다.
-> 단순 비율 수치만 주고 서로 다른 직종 간 실수 수치를 비교해 보라는 선택지이다. 비율 자료의 특성으로 인해 바로 틀린 선택지임을 알 수 있다.
③ 경영기획 직종의 경우, 인력확보가 쉽다고 응답한 사람 수는 어렵다고 응답한 사람 수의 두 배 이상이다.
-> 동일한 직종 내에서 인력확보가 쉽다고 응답한 사람 수와 어렵다고 응답한 사람 수를 판단해 보라는 선택지이다. 비율 수치의 크기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다. 인력확보가 쉽다고 응답한 비율이 46.8%로,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 17.5%의 두 배 이상이다. 경영기획 직종의 응답자 수를 X로 놓으면 쉽다고 응답한 사람 수는 X×0.468이고 어렵다고 응답한 사람 수는 X×0.715가 된다. 여기에서 경영기획 직종의 응답자 수 X는 공통이므로 결국 비율 수치를 가지고 판단하면 된다.
④ 마케팅 직종의 인력확보가 쉽다고 응답한 비율은 연구개발 직종의 인력확보가 쉽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높다.
-> 마케팅 직종과 연구개발 직종의 인력확보가 쉽다고 응답한 비율의 크기를 비교하라는 선택지다. 비율 자체의 크기를 비교하는 것이므로 수치 파악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 마케팅 직종에서 인력확보가 쉽다고 응답한 비율은 28.5%로 연구개발 직종 13.8%보다 높다.
⑤ 직종별 인력확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대적으로 경영기획 직종의 인력확보가 가장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 각 직종별로 인력 수급 현황이 쉽다고 응답한 비율의 수치를 단순 비교하라는 선택지이다. 경영기획 직종이 46.8%로 가장 높다.
비율자료의 속성과 구조를 파악했다면 정답이 ②번임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자료이해나 분석에 관한 문제에는 대부분 자료의 속성과 구조를 알면 바로 풀 수 있는 선택지들이 딸려 나온다. 이를 통해 바로 정답을 구할 수도 있고, 5개의 선택지 중 몇 개를 우선 제거할 수도 있다. 이는 굉장한 차이를 가져온다는 것을 명심하자.
글 유비온 와우패스JOB 취업적성연구소 김원태 소장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