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 O2O 플랫폼, 직방과 다방이 혈전 중이다. ‘다방’이라는 이름을 두고 직방이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방은 지난 2012년, 애플리케이션 출시와 함께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직방과 네이버 부동산에 이어 업계 3위로 올라선 데 이어 2015년 1월, 벼룩시장과 알바천국 등을 보유한 미디어윌그룹에 지분 70%을 넘겨주며 공생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나 직방이 2014년 4월, 돌연 다방이라는 상표권을 특허에 출원해 이듬해 3월 등록하면서 다방과 직방은 법정다툼에 접어든다. 다방은 지난 12월, 특허법원으로부터 다방 상표권 무효화 판결을 얻어냈고 직방이 항소를 제기할 경우 법정공방이 다시 한 번 이어질 전망이다.


직방과 다방은 현재 누적 앱 다운로드 수 각각 1800만 건, 1100만 건을 기록했다. 국내 최고의 부동산 O2O 플랫폼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기업의 역사부터 채용까지의 면면을 살펴본다.



[취업 탐구 ‘기업 vs 기업’⑧] 부동산 O2O 플랫폼 선두 다툼 ‘직방·다방’



<직방>

대표이사 : 안성우

설립일 : 2010년 11월

주요사업 : 소프트웨어, 스마트폰, 웹서비스(소셜네트워크 모바일서비스) 개발, 공급

주소 : 서울시 종로구 공평동 100 SC제일은행 본점빌딩 7층



2010년 10월, 직방의 전신 채널브리즈가 설립됐다. 현재의 직방 애플리케이션은 이로부터 2년 뒤, 서울지역 기반의 모바일 전월세 정보 제공 서비스 형태로 출시됐다.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 건 1년 뒤인 2013년 1월이다. 2015년엔 사명을 아예 직방으로 바꿨다.


2017년 2월 기준 직방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800만, 누적매물은 720만 개다. 회원 중개사는 1만 200곳. 기존 오피스텔, 원룸, 투룸 매물 정보 제공에 이어 2016년 6월, 안심중개사 정책과 함께 서울 및 경기 330만 세대 대상 아파트 단지 정보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주거와 관련된 모든 부동산정보를 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됐다. 현재는 전국 100세대 이상 아파트를 대상으로 총 802만 세대에 대한 정보 수집을 완료한 상태다.


매년 새로운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14년 12월, ‘방 구할 때 직방이 직방’ 캠페인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선직방 후방문’과 함께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직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안심을 잇다’ 캠페인을 내세웠다.


올해는 가수 설현과 배우 서강준을 광고 모델로 채택하고 부동산의 ‘부동(不動)’처럼 직방을 이용하면 움직이지 않고도 집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도 추진한다. 모니터링을 통해 허위 매물 피해가 큰 지역 현장조사를 벌이고 허위 매물을 많이 올리는 악성 중개사무소를 퇴출하는 ‘허위 매물 아웃 프로젝트’를 도입한다.


1월 20일부터는 직방 직원들이 특히 피해 사례가 많은 서울 강남구 일대 중개사무소를 방문하고 임대관리업체에 매물을 확인하거나 임대인에게 직접 연락하는 등의 방식으로 전수 시범조사를 진행해 중개사무소 180여 곳 중 23곳을 경고·탈퇴 처리했다.



[취업 탐구 ‘기업 vs 기업’⑧] 부동산 O2O 플랫폼 선두 다툼 ‘직방·다방’



<다방>

대표이사 : 한유순, 최인녕

설립일 : 2013년 5월

주요 사업 : 위치기반 지역정보 플랫폼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301 동익성봉빌딩 11층 (주)스테이션3

직원수 : 45명(2017년 2월 기준)



다방은 ‘국내 최초의 오픈형 부동산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설립 이듬해 벼룩시장 등을 운영하는 종합정보미디어그룹 미디어윌로부터 투자를 받은 데 이어 2015년 4월 본격 TV광고를 집행하며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아이돌 ‘걸스데이’ 멤버인 혜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첫 광고를 선보였고그해 10월, 다방 앱 다운로드 수는 500만 회를 돌파했다.


1년 뒤, 다방은 부동산 리뷰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11월 업계 최초 월세 자동 결제 시스템인 ‘다방페이’를 출시했다. 바로 다음달에는 공인중개사 전용 시스템 ‘다방프로’까지 잇따라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7년 1월에는 매물 분석 시스템 ‘다방면 스코어’를 도입하고 신규 캠페인 ‘다방면으로 보라’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이 공개한 다방의 2017년 2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1100만, 누적 가입 공인중개사는 1만1460명, 월간 사용자 수는 300만이다.


다방은 현재 미래 먹거리 투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하나로 앱에 실시간으로 게시되는 다양한 매물 중에서 허위·미끼 매물을 자동적으로 걸러내는 AI(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또 중개사 전용 앱을 통해 인근 중개사무소들이 동시에 계약 체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