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목마른 취업준비생이라도 ‘가야할 회사’와 ‘가지 말아야할 회사’를 구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663명을 대상으로 ‘나쁜 회사(불법 다단계) 채용공고 또는 면접을 본다면’이라는 질문에 76.5%가 ‘그냥 무시한다’고 답했다. 이어 ‘고용노동부에 신고한다(15.7%)’, ‘취업 커뮤니티나 카페에 알린다(5.9%)’, ‘해당 회사에 항의한다(2%)’ 순으로 집계됐다.

Sad woman holding CV and three businesspeople sitting beside table
Sad woman holding CV and three businesspeople sitting beside table

구직자의 37.3%는 ‘구직 활동 중 불법 다단계 업체의 면접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나쁜 회사(다단계 업체)라는 것을 언제 알았나’를 묻자 ‘면접 전후(47.4%)’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입사지원하기 위해 회사 정보를 찾아보다가(26.3%)’, ‘최종 합격 이후(15.8%)’, ‘채용 공고를 보자마자(10.5%)’ 순이었다.


‘채용공고 또는 면접에서 나쁜 회사임을 알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복수 응답 가능)’라는 질문에는 ‘물건 판매를 강요한다’라는 답변이 1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고에 ‘대기업 금융계열’ ‘대기업 특별 채용’ ‘컨설팅’ 등 그럴듯한 내용이 적혀있다(13.7%)’, ‘하는 일에 비해 연봉이 너무 높다(12.5%)’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공고상의 회사명 또는 회사 위치가 면접 장소와 다르다(11.3%)’, ‘면접 시 공고에 적혀있지 않던 업무(영업/보험/콜)에 대한 설명이 많다(10.7%)’, ‘회사 주소를 알려주지 않고 면접 장소로 오는 방법을 따로 알려준다(10.1%)’, ‘너무 많은 인원을 채용한다(9.5%)’, ‘회사 홈페이지가 없다(8.3%)’ 등이었다.


김진영 커리어 홍보마케팅팀장은 “나쁜 회사의 대부분은 그럴듯한 설명과 높은 연봉을 미끼로 취업 준비생들을 속이고 있다”며 “취업이 간절한 만큼 꼼꼼한 기업 조사와 신중한 입사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