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대표, 잡지창간으로 시작한 창업인생

​​​​​​​전자상거래(e커머스)기업 쿠팡의 공모가가 한 주당 35달러(약 3만9896원)로 확정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한경 DB
​​​​​​​전자상거래(e커머스)기업 쿠팡의 공모가가 한 주당 35달러(약 3만9896원)로 확정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한경 DB



<쿠팡>

김범석 대표

1978년생

하버드대학교 정치학 학사, 하버드경영대학원 석사

2010년 5월~ 쿠팡 포워드벤처스 대표이사

2004~2009년 빈티지미디어 대표

2002~2004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컨설턴트



김범석 쿠팡 대표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냈다. 7세 때 대기업 주재원인 부친을 따라 미국에 건너간 뒤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동대학원에서는 경제학을 공부했다. 김범석 대표의 첫 창업은 하버드 재학 중이던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범석 대표는 대학생 시사잡지 ‘커런트’를 창간했고 3년 만에 10만 부 규모로 키었다. 이후 뉴스위크에 매각했다.


졸업 후인 2002년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입사했다. 하지만 3년 뒤 퇴사 후 또 다른 잡지사 ‘빈티지미디어’를 창간한다. 명문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이 잡지는 4년 뒤 미국의 시사 종합지 ‘애틀란틱미디어’에 매각된다.


이후 김범석 대표는 포워드벤처스LLC를 세운다. 그 뒤 한국 내 유한회사로 포워드벤처스를 설립했다. 2010년 8월 10일 포워드벤처스는 전자상거래 사이트 쿠팡을 국내지사 형태로 개설해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쿠팡의 미국 사이트(www.coupang-usa.com)에 따르면 현재 김범석 대표를 제외한 쿠팡의 최고경영진은 총 9명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리차드 송을 비롯해 아마존과 알리바바에서 임원을 지낸 헨리 로우 부사장, 비벡 수브라마니안 부사장, 나비드 베이세 글로벌 이커머스 수석부사장, 루디 다르마완 핵심기술총괄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쿠팡 측은 “임원과 평직원을 엄격히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최고경영진이라고 해도 일반 기업의 임원 체계와는 형태가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티몬 신현성 대표, 맥킨지에서 쌓은 기본기로 창업


[취업 탐구 ‘기업 vs 기업’ ⑥] 김범석·신현성 ‘해외파·컨설턴트 출신·대학 때 첫 창업’ 공통점



<티몬>

신현성 대표

1985년생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부 학사

2010년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비즈니스부문 후원기업상

2010년 5월~ 티켓몬스터 대표

2008년 맥킨지 앤드 컴퍼니

2007년 인바이트 미디어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부회장



신현성 티몬 대표 역시 김범석 쿠팡 대표와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고 해외대학을 졸업했다.


2004년 미국 토머스제퍼슨 과학고를 졸업한 신현성 대표는 대학 졸업도 전인 2007년, 맞춤식 배너광고 업체 인바이트 미디어를 창업해 구글에 매각했다. 2008년에는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본격 창업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


2008년에는 맥킨지컨설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2010년 5월 드디어 티켓몬스터를 창업한다. 2010년, 신현성 대표를 포함한 20대 청년 5명은 당시 국내 최초의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를 설립한다. PC나 오프라인 마켓 기반의 유통업을 당시 급성장하던 온라인 및 모바일로 가져오겠다는 포부였다.


이승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프리챌과 네이버에서 개발을 맡은 이력이 있다. 현재는 티몬의 기술구현 전반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개발자 채용을 앞두고는 직접 대학 채용설명회에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유한익 티몬 최고사업책임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했다. 김 대표와 함께 쿠팡을 세운 창립 멤버다.


당시 소셜커머스 1세대로 리빙소셜 동아시아 전략책임자로 일하다가 티몬에 힘을 싣기 위해 합류했다. 생필품 최저가 채널 슈퍼마트를 도맡아 1년 동안 연 2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