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공무원 선발 인원이 36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시생의 마음도 분주해 지고 있다. 공무원시험 필수과목인 국어·영어·한국사 공부로 여념이 없을 터.

그 중 남은 시간 동안 한국사 성적을 ‘쑥’ 올리고 싶은 공시생과 효과적인 공부법을 고민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을 위해 한국사 공부법을 알아봤다.

▲자신의 한국사 배경 지식 수준 알기

한국사라는 과목은 중·고등학교 시절 누구나 경험을 해보았던 과목이지만 한국사에 대한 이해도는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단기간에 이 과목을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배경 지식의 정도가 많이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국사라는 과목 자체가 어려운 한자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배경지식에 따라 공부하는 방법 역시 달라져야한다. 학창 시절에 이 과목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있었다면 과감하게 배경을 버리고 암기로 바로 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배경이 없는 수험생에게 이 전략은 영어 단어를 무작정 외우는 것 보다 더 무의미한 공부가 될 수 있다.

한국사의 배경지식이 없다면 수험기간의 단축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원리적인 접근방법이 가장 효과가 좋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즉 배경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하고 그 다음 중범위로 좁혀가고 그 다음 가장 미시적인 형태로 조금씩 늘려 나가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자신의 배경지식을 반드시 스스로 체크해야 한다.

▲자신에 맞는 적합한 교재와 강의 선택하기

시중에 많은 수험생이 보는 교재가 가장 무난하다. 각 학원별 또는 각 사이트 별 대표 교재면 교재로서는 무방할 것이다. 너무 미시적이거나 너무 얇은 것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단원별 문제가 들어 있으면 초심자에게는 문제까지 함께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선택인 셈이다. 수준이 올라가고 점수를 더욱 올리기 위해 교재를 바꿀 때는 그 다음 문제이니 처음의 선택은 가장 보편적인 것이 좋다.

강의는 수준에 따라 정해야 한다. 유명하다고 해서 나에게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며 본인에게 맞는 강의가 가장 좋은 강의이다. 설명 방식이라든지 판서 혹은 프로젝션의 사용 및 화질이라든지, 본인만의 취향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그리고 그 취향이 맞아야 만족도가 높아진다. 또한 강의라는 것이 꼭 이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문제 풀이 및 심화특강 등 다양한 영역이므로 이 선택에 대해서 신중해야 한다. 강의 수도 본인의 배경지식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그래야 본인이 원하는 점수대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출문제에 대한 분석 중요

시험은 이론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4지 선다형의 문제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론에 아무리 능해도 시험문제의 스타일을 모른다면 적응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될 수가 있다. 이론이 1회독에서 2회독 정도가 이루어지면 반드시 문제유형분석에 들어가야 한다. 틀리더라도 두려워해선 성과를 거둘 수가 없다. 기출문제는 최소 5개년 정도의 각 기출문제 종합이 좋다. 그래야 여러 가지 시험의 유형을 정리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시험의 출제는 문제은행에서 선정위원들이 문제를 골라서 출제하는 방식이므로 모든 기출이 시험의 베이스가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문제가 기출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기출분석이 차지하는 시험의 비중이 가장 크다고 말할 수 있다.

▲회독의 수를 늘려야 한다.

공무원 시험은 학창시절 기말고사나 월말고사를 준비하는 벼락치기과정이 아니다. 20만에 가까운 수험생이 합격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묵묵히 뛰어간다. 따라서 이 수험의 승패는 절대로 요행이 될 수가 없다. 시험 준비과정은 재미없는 드라마의 대사를 암기 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이 과정은 누가 더 많이 읽고 누가 더 연습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결코 국사라는 과목이 흥밋거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진지한 정리와 정확한 회독 수의 증가만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공무원 시험은 중요한 것이 출제되는 것이 아니라 틀릴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수험생들이 많이 하는 질문 중의 하나가 이것 중요합니까? 라는 질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학창시절의 국사를 배우는 것이고 공무원 시험으로서의 국사는 높은 경쟁률 속에서 경쟁자와 경쟁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중요성의 유무를 떠나 우선 변별력에 초점을 맞추게 돼 있다.

공부의 초점은 남들과의 경쟁력이다. 남들이 아는 사실만을 가지고 경쟁하는 자는 싸움에서 절대로 이길 수 없다. 남들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무언가가 준비돼야 한다. 국사에서의 우위는 변별력에서 더 높은 변별력을 갖는 것이다.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고 계속해서 변별력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많은 문제를 통해 내공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테마별로 공략해 분량을 줄여나간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겠지만 한국사 역시 테마가 존재한다. 따라서 비슷한 것끼리 잘 묶어서 정리를 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난도별 공략이 가능하다. 테마별 공략은 자신의 약점을 체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실력 향상작업이다.

에듀윌 관계자는 “공무원 시험은 일정한 수준에 오르기 까지 묵묵히 걷고 또 걸어갈 수밖에 없는 과정”이라며 “자신이 세운 목표에 최선을 다해서 지키는 것이 바로 합격으로 가는 가장 좋은 길” 이라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