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별 취업률조사⑫-충청] 호서대 유아교육 97.6% '1위'...한서대 무인항공기 92.4%

건양대 학생들이 실습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경제DB



취업률 상위 20위 중 85%가 이과 계열

중부대 경찰행정 36.7%, 고려대 북한학과 36.8% ‘부진’

임용고사 치르는 특수교육과도 취업률 낮아


‘취업 강자’ 이과의 저력은 충청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충청권 취업률 상위 20개 학과(취업률 100% 학과 제외) 중 85%가 이과계열이었다.


반면, 하위 20개 학과 중엔 특수교육과가 세 곳으로 가장 많았다. 순천향대, 나사렛대 등 학교 특수교육과 취업률은 20~30%대에 머물렀다.


[학과별 취업률조사⑫-충청] 호서대 유아교육 97.6% '1위'...한서대 무인항공기 92.4%



이과 강세 속 호서대 유아교육과 ‘취업률 1위’


충청권 대학 취업률 상위 20개 학과 중 85%에 달하는 17개 학과가 모두 이과계열이었다. 그 중 치위생, 물리치료, 방사선 등 의료과학 계열이 11개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이과 강세 가운데 정작 취업률 1위는 호서대 유아교육과가 차지했다. 이 학과는 전체 취업대상자 41명 중 단 한 명을 제외한 40명을 취업시키며 취업률 97.6%를 달성했다.


호서대 유아교육과 졸업생에게는 보육교사자격증과 정교사자격증이 발급되며 각각 어린이집과 유치원입사 자격이 주어진다. 학과 관계자는 “졸업생의 90%가 경력이 인정되는 사립유치원으로 진출한다”며 “전공필수과정인 교육실습을 통해 담당 유치원 원장과 신뢰를 쌓고 취업에도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2위는 백석대 치위생학과(96.9%)였다. 이 학과 전체 취업대상자 32명 중 3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다음으로 선문대 물리치료학과(96.0%), 건양대 의공학과(95.2%), 한서대 방사선학과(94.6%), 한국기술교육대 전기전자통신공학부(94.6%), 나사렛대 재활자립학과(94.1%), 순천향대 작업치료학과(93.9%), 한서대 항공운항학과(93.8%) 순이었다.



[학과별 취업률조사⑫-충청] 호서대 유아교육 97.6% '1위'...한서대 무인항공기 92.4%


하위 20개 학과 중 이공계열은 ‘홍익대 바이오화학공학과’ 한 곳


하위권 20개 학과 중 이과는 41.7%를 기록한 홍익대 세종캠퍼스 바이오화학공학과 단 한 곳뿐이었다. 이 외에는 대부분 인문·사회 분야였다.


특수교육과의 부진도 눈에 띄었다. 그나마 중부대 초등특수교육과(43.5%)가 절반에 가까운 취업률로 체면치레를 했고 나사렛대 특수교육과(39.3%), 중등특수교육과(35.3%), 순천향대 특수교육과(21.4%)는 차례대로 하위 20개 학과 명단에 자리했다. 특히 나사렛대 중등특수교육과와 순천향대 특수교육과는 나란히 하위 1~2위를 기록했다.


한 충청권 대학 특수교육과 관계자는 “졸업생 대부분 임용고사를 치르기 때문에 당장의 취업률을 집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 하위 학과의 전공의 다양했다. 중부대 경찰행정학과(36.7%)와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36.8%), 고려대 세종캠퍼스 북한학과(36.8%), 금강대 통상통역학전공(38.1%), 청주대 지적학과(40.0%), 세명대 패션디자인학과(41.4%)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나사렛대 유니버설캐릭터디자인학과(41.7%), 호서대 디지털콘텐츠비즈니스전공(41.9%), 중부대 엔터테인먼트학과(43.5%) 등 문화콘텐츠 신산업 관련 학과도 취업률이 낮았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m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