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igation officer driving the ship on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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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 기관공학부·해사수송과학부가 취업률 1~2위

생명(생물)과학·공학과, 줄줄이 취업률 하위권

“약학대 편입시험에 몰린 탓” 분석


국립대 이과계열 취업률 1위학과(취업률 100% 학과 제외)는 한국해양대 기관공학부였다. 이 학과는 취업대상자 60명 중 단 한 명을 제외한 59명이 취업 관문을 뚫어 98.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같은 학교의 해사수송과학부 역시 97.4%(2위)의 취업률을 나타냈다.


한국해양대 기관공학부 관계자는 “입학 정원의 85~90%가 남학생이며 선원으로 취업할 경우 군 대체복무가 가능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또 해사부문 집중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에 선사의 선호도도 높다”고 말했다.


[학과별 취업률 조사④-국립대 이과] 해양대 취업률 1·2위 ‘기염’… 3위는 부산대 약학과



취업률 3~4위는 모두 약학과가 차지했다. 부산대와 충북대 약학과가 각 96.9%와 95.5%를 기록했다. 농업생명과학대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5~7위 중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95.0%)를 제외한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농경제학전공(95.0%), 경상대 환경생명화학과(94.4%)가 모두 농업생명과학대 소속이다.


이어 목포해양대 기관시스템공학부(94.2%), 경상대 조선해양공학과(94.1%), 금오공과대 건축학전공(93.8%), 강원대 약학과(93.3%)가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학과별 취업률 조사④-국립대 이과] 해양대 취업률 1·2위 ‘기염’… 3위는 부산대 약학과



반면, 생명(생물)과학 및 공학과는 취업률 참패를 당했다. 취업률 하위권 20개 학과 중 무려 15개 학과가 생명(생물)과학 및 공학과였다. 특히 이중 과반수이상은 자연과학대학 소속의 생명과학과였다.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15.8%)를 시작으로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19.5%), 경북대 생명과학부 생물학전공(21.7%), 생명공학전공(22.0%), 강원대 생물산업공학전공(23.1%), 충남대 생물과학과(23.5%), 전남대 시스템생명공학전공(23.8%) 등 하위 1~7위가 모두 생명 (생물)과학 및 공학과였다. 서울대 역시 생명과학부의 취업률이 30.8%로 이과계열 중 가장 낮았다.


서울의 한 대학 생명과학과 관계자는 “학사 졸업자 대부분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기 때문에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는 힘들다”라며 “요즘은 약학대학 편입시험(PEET)을 공부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