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별 취업률 조사⑨-전문대] 신구대 유아교육과 99% ‘1위’...114명 중 113명 취업


인천재능대 주얼리금속디자인 3눈길

대덕대 방공유도무기도 취업률 97.1%

김해대 응급구조 4 학과, 10% 머물러


취업률 ‘99%’, 114명의 취업대상자 중 113명이 취업이 되는 학과는 어디일까.


캠퍼스 잡앤조이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5년 고등교육기관 취업률’ 자료를 바탕으로 2년제 대학 학과 취업률을 조사했다. 수많은 학과 중 1위(취업률 100% 학과 제외)는 신구대 유아교육과가 차지했다.


취업률은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한 취업자 현황에 근거했다. 조사는 1년 가까이 취업 상태를 유지해야 유의미한 통계를 얻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2015년 2월 졸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


유아교육과 상위 20개 중 9곳 차지


[학과별 취업률 조사⑨-전문대] 신구대 유아교육과 99% ‘1위’...114명 중 113명 취업


2년제 대학에서 유아교육과는 대표적인 취업 보장학과다. 취업률 상위 20개 학과 기준 9곳이 유아교육과였다. 신구대 외에도 혜전대(98%), 신성대(97.1%), 경북도립대(96.9%), 수원여대(96.9%), 선린대(96.9%), 대림대(96.8%), 수원여대(96.7%), 송곡대(96.7%) 등에서도 유아교육과 취업률이 높았다.


신구대 유아교육과는 3년제 과정으로 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12주의 실습을 진행한다. 교육부 특성화 사업 해당 학과로 국가 자격증인 유치원 정교사, 보육교사 자격증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자격증 취득이 무료로 가능하다. 신구대 유아교육과 학생들은 우크렐레, 국악, 아동미술 지도사 자격증 등을 취득해 졸업한다.


무엇보다 신구대 유아교육과는 지역사회 평판이 좋다. 신구대는 인성교육을 중요시하는데, 조부월 유아교육과 교수는 “3년 동안의 재학과정 중에서 모든 교수들이 표면적 교육과정 뿐만 아니라, 잠재적 교육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인성교육을 강조한다. 이런 인성교육이 유아교육기관에서 신구대 출신 교사들에 대한 좋은 평판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물리치료과 역시 취업률이 높다. 한림성심대 물리치료과는 66명 중 65명이 취업에 성공해 98.5%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청암대 물리치료과는 50명 중의 49명이, 대구과학대는 48명 중 47명이, 영남이공대는 37명 중 3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물리치료과는 ‘물리치료사’ 수요가 풍부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물리치료과 한 관계자는 “병원에서 도수치료 등의 진료과목이 많이 생기면서 물리치료사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희소성이 높은 학과의 취업률이 높다는 것도 입증됐다. 인천재능대 주얼리금속디자인과는 61명 중 6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패션용 보석과 귀금속 관련 전문인 양성학과로 졸업 후 보석감정 관련 업체, 귀금속생산업체 등으로 취업한다. 해당 학과 학생들은 보석감정사, 귀금속가공 산업기사, 금속공예 기능사 자격증 등을 취득한다. 학과 관계자는 “홈쇼핑, 인터넷 판매 등의 활성화에 따라 산업규모가 급성장하면서 채용규모도 크다”고 말했다.


김해대 응급구조과 10명 중 1명 취업


[학과별 취업률 조사⑨-전문대] 신구대 유아교육과 99% ‘1위’...114명 중 113명 취업


반면, 취업률이 가장 낮은 학과 1위는 김해대 응급구조과다. 10명의 졸업생 가운데 단 1명만이 취업에 성공했다. 응급구조과는 전문적인 응급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응급구조사를 양성하는 학과다. 산학협력 및 임상실습 교육을 통해 실무형 응급구조사를 양성하고 있지만, 취업률은 낮다.


해당 학과 관계자는 “졸업생의 다수가 여성으로 업무 강도가 센 일이라 이직이 잦은 것 같다. 근무시설 등 여건이 맞지 않아 1년 이내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취업으로 인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린대 시작디자인학과, 서라벌대 작업치료과, 한국철도대 철도운수경영과 역시 취업률 ‘20%’를 넘지 못했다. 취업률 하위 20개 학과의 경우 특정 학과 쏠림은 없었다. 철도운수경영과와 경찰행정학과, 음악과가 각각 2개 대학에서 낮은 취업률 학과로 뽑혔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