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별 취업률 조사⑦-사립대 이과] 전주대 물리치료 97.2% ‘1위’...보건계열이 ‘취업왕’

연세대 정보산업공학, 비보건계열 중 1위

동명대 게임공학도 취업률 96.2%

하위 20위 중 11개가 생명과학 전공

전국 사립대 이공계 취업률 조사 결과, 약학과가 가장 취업이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에서는 보건계열의 취업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상위 20개 순위 중 물리치료학과가 4곳, 치위생학과 3곳, 간호학과 2곳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 전주대 물리치료학과(97.2%)를 비롯해 백석대 치위생학과(96.9%), 광주대 간호학과(96.9%), 부산가톨릭대 물리치료학과(96.9%) 등이 모두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물리치료는 신체기능을 최적으로 회복시키거나 유지시킬 목적으로, 운동법칙이나 열, 전기, 광선, 물과 같은 물리적 에너지 현상을 이용하여 클라이언트(client)를 평가, 치료, 교육하는 재활치료의 한 전문영역이다. 물리치료학과 졸업생은 의료기관, 스포츠관련 분야, 산업보건 분야, 의료기기 분야, 교육연구 분야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

치위생학과는 체계적인 치위생 교육으로 구강보건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졸업 후에는 치과대학병원, 종합병원, 치과병·의원, 구강보건행정단체(구강보건유관기관), 치위생교육기관, 구강위생관련용품 제조회사 등에 취업할 수 있다.

간호학과는 전문직 간호역량을 갖춘 간호인재 양성을 목표로 간호전문 지식 교육과 체계적인 실습을 진행한다. 학과 졸업생은 임상 간호사, 간호직, 보건직 공무원, 보육교사, 사업체·건강검진센터·항공사 등 일반 기업체의 의무실, 의료 보험 연합회나 공단 등 보험 전문 간호사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간호사가 되려면 간호학과(3·4년제)를 졸업하고 국가(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에서 시행하는 간호사 시험을 합격한 후 간호사 면허증을 취득해야 한다.

이공계 취업률 상위 20위권 내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학과는 약학과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약학전공(96%), 성균관대 약학과(95.7%), 숙명여대 약학부(95.7%), 대구가톨릭대 제약학(95.7%), 인제대 약학과(95.5%) 등이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보건계열 및 약학을 제외하고는 정보산업공학, 게임공학, 메카드로닉스 등이 취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과학전공은 이공계열 중 가장 취업률이 낮은 학과로 조사됐다. 취업률 하위 20위권 내 생명과학 관련 전공은 총 11개로 집계됐다.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높은 수치다. 취업률 0%를 기록한 가천대 생명과학과를 비롯해 성균관대 생명과학과(25%), 연세대 생명공학과(26.7%), 이화여대 생명과학전공(27.5%), 건국대 생명과학전공(27.9%) 등이 모두 낮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생명과학전공은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근본 원리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부터 생명체가 구성되는 방식과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질대사 과정 등을 공부한다.

졸업 후에는 국내외 대학, 산업체(제약회사, 바이오산업체, 제조업 및 바이오벤처기업 CEO), 국책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로 취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치학 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의료계 진출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생명과학 전공자의 취업률이 낮게 집계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취업률이 낮게 조사된 조선대 기초의과학부(5.6%), 인하대 기초의과학부(7.7%), 경희대 동서의과학과(7.7%) 역시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과다.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