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현대모비스 공개채용에 합격한 김석환(가명) 씨는 2월 입사를 앞두고 대학 시절 정리에 나섰다. 본인만의 합격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달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김 씨는 “본인에게 맞는 직무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채 합격 비밀노트⑨] 현대모비스 김석환 씨 “면접 예상 답변만 45쪽 준비”

김석환(가명) 현대모비스 하반기 공채 합격자

입사예정 2017년 2월

학력 서울 소재 대학 전자공학과 졸업예정(2017년 2월)

졸업 평점 3.6(4.5만 점)

어학 토익 875점, 오픽 IH

자격증 정보처리 기사, 한국사 2급, 한자 자격 2급


현대모비스 입사 계기는?

대학교 3학년 때 진로를 자동차 또는 반도체로 정했다. 현대모비스가 끌린 것은 채용 박람회를 다녀온 후다. 이 기업에서 내가 가진 전공을 살린다면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부터 현대모비스 입사를 꿈꿨다.


직무 선택은?

취업의 첫걸음은 나에게 맞는 직무를 선택하는 것이다.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직무를 고민하던 중 주변에서 품질관리 직무가 더 잘 맞는 것 같다는 조언을 들었다. 원칙을 중요시하는 내 성향을 파악한 조언이었다.


서류 전형은 어떻게 준비했나?

취업은 4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학교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자기소개서 작성법부터 면접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었다. 프로그램에 맞춰 내가 가고자 하는 기업에 필요한 서류를 하나씩 준비했다. 서류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이 기업에 입사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였다.


[공채 합격 비밀노트⑨] 현대모비스 김석환 씨 “면접 예상 답변만 45쪽 준비”


자기소개서 작성 시 어떤 부분을 강조했나?

나의 장점을 강조했다. 경험은 구체적인 예를 들어 표현했다. 경험이 엄청난 것이 아니어도 괜찮다. 대학 시절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지원자가 비슷하다. 본인이 가진 역량을 통해서 회사 업무를 잘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표현하면 된다. 자소서는 한번 쓰고 멈추면 안 된다. 고치고 또 고쳐야 한다. 자소서 완성에만 한 달 정도 걸렸다. 생각할 때마다 내용을 추가했다.


자소서 작성 시 참고 자료는?

참고 자료는 많다. 취업 관련 카페만 접속해도 안내 자료를 구할 수 있다. 지원하는 기업 인재상도 참고 자료다. 규모가 큰 기업에서는 홈페이지에 인재상을 공지한다. 뉴스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도 방법이다. 온라인상에 없는 정보는 주변 지인을 활용하길 권한다.


지원동기는 어떻게 작성했나?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인재상에 ‘도전’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이 부분을 강조했다. 지원동기 작성에 앞서 기업 분석도 중요하다. 모비스에서 어떤 것을 개발하고 생산하는지 파악했다.


인·적성 검사는 어땠나. 준비 방법은?

여름방학부터 꾸준히 문제를 풀었다. 기업마다 인·적성 검사 유형이 조금씩 다르다. 현대모비스에 입사하고 싶어 현대자동차그룹 인·적성 검사인 HMAT를 준비했다. 서점에 판매 중인 책을 풀거나, 취업 카페에서 기출 문제를 구해 공부했다. 스터디를 구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적성은 혼자보다 여럿이 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습관도 길러지고, 서로 경쟁하면서 실력도 는다.


[공채 합격 비밀노트⑨] 현대모비스 김석환 씨 “면접 예상 답변만 45쪽 준비”


역사에세이 시험이 있다.

역사에세이 시험에 앞서 한국사를 미리 정리해두면 좋다. 구체적인 연도를 묻는 식의 암기 문제가 출제되지는 않는다.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을 묻는 방식이다. 지난 하반기 시험에서는 삼국지가 예로 제시됐다. ‘삼국지 리더의 특징 중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에 대한 생각’을 적는 것이었다. 대학입학 재수생 시절 삼국지를 정독했었는데, 그게 도움이 됐다.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나?

우선 기업 조사를 충분히 했다. 지원하는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지도 많이 찾아봤다. 그다음 예상 질문을 정하고 직접 답변을 작성했는데, 분량이 A4 기준 45페이지 정도 였다. 말하기는 키워드 위주로 답변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여러 차례 모의면접이 필수다. 모의면접만 15회 정도 하니 면접 분위기가 몸에 익었다.


입사 후 포부

현대모비스에 입사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 관련 자동차 부품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 친환경 자동차 제어부품의 품질을 담당해 현대모비스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


▣나만의 합격 팁


▶학교 취업 프로그램을 활용하세요.

학교 취업센터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자소서 첨삭, 모의 면접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면접은 철저한 기업분석과 자기분석이 가장 중요하다. 내 성향과 맞는 직무가 어떤 것일까 고민했던 것이 도움 됐다.


▶인·적성 검사 일주일 전 신체 리듬 맞추세요.

인·적성 준비는 몇 달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꾸준히 유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은 마음 편하게 봐야 한다. 너무 긴장해도 안 된다. 시험 직전에는 신체 리듬을 맞추는 것도 방법이다. 매일 오전 인·적성 검사 예상 시간에 맞춰 모의시험을 풀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