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빅데이터 잡콘서트④ 질의 응답 “투자는 사업이 명확하면 자연히 따라온다”

한경 ‘빅데이터 스타트업’ 잡콘서트의 2부는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사진= 서범세 기자


지난 12월 21일 충정로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린 ‘빅데이터 스타트업’ 잡콘서트에는 블로그 빅데이터를 분석해 맛집을 순위별로 보여주는 검색 앱 ‘다이닝코드’의 문치웅 최곤업무책임자(COO), 온라인 투자대출 전문기업 ‘렌딧’의 김성준 대표, 피부 수분 진단분야 스타트업인 ‘웨이웨어러블’의 문종수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다음은 강연자와 참가자들의 질의 응답 내용이다.


- 최근 많은 업체들이 피부 테스트기를 만들고 피부주름, 밝기, 수분 등을 진단해주고 있다. 웨이웨어러블은 어떻게 경쟁력을 갖출 예정인가?


웨이웨어러블의 경쟁력은 '서비스'다. 모든 걸 클라우드 서버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그것이 경쟁력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데 꼭 쓰이도록 할 예정이다. (문종수 웨이웨어러블 대표, 이하 문대표)


- 창업 아이디어가 재밌어도, 대기업이나 자본력이 풍부한 기업들이 그 아이디어를 보고 따라한다면?


2014년 12월에 창업하고 지금 2년짼데 2015, 2016년 전 세계의 웬만한 화장품 회사에서는 다 연락이 왔다. 사업이 되려면 누군가 같이 들어와 줘야 한다. 그래야 경쟁도 되고 파이도 키울 수 있으니까. 대기업이 사업을 따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것 역시 이겨내야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경험한 대기업들은 오히려 우리를 도와주려고했다. 서로의 본업에 충실해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문 대표)


- 다이닝코드는 블로그 위주의 데이터다. 확장 계획은?


맞다. 향후에 인스타나 페이스북으로 확장하려고 한다. 확장된다면 더욱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문치웅 다이닝코드 업무최고책임자, 이하 문 책임자)


- 스타트업은 경력위주의 채용이라 사회 초년생이 느끼기에 진입장벽이 높은 것 같다.


창업 창립 멤버들의 경우에는 경력자가 많다. 하지만 창업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신입사원에 대한 니즈가 크다. 스타트업은 인맥을 통해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생도 인맥을 쌓을 수 있다. 학생들의 과제 인터뷰 요청이 많이 온다. 대부분 흔쾌히 응한다. 그런 인터뷰 인연이 취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 책임자)


한경 빅데이터 잡콘서트④ 질의 응답 “투자는 사업이 명확하면 자연히 따라온다”

답변 중인 다이닝코드 문치웅 COO


- 다이닝코드는 검색 기반이다. 다른 기업과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내가 사는 동네가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이다. 만약 거기 떡볶이 맛집을 찾겠다하면, 다이닝코드에서는 ‘신봉동 떡볶이집’으로 바로 검색이 가능하다. 하지만 경쟁사의 경우 우선 경기도를 클릭하고 그 아래 카테고리에서 용인시를 클릭해야 되고 그리고 밑에서 또 신봉동, 수지구를 클릭해 맛집 리스트 중에 떡볶이 집을 찾아야 한다. 다이닝코드는 그런 번거로움이 없다. (문 책임자)


- 투자자 입장에서 렌딧이 연체가 낮게 유지되는 비결?


300가지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잘 분석해서 대출고객에 대한 니즈를 나눈 것이 주효한것 같다. 다음에 중요한 것은 분산투자다. 어떤 곳도 항상 좋은 상황을 유지하면서 있기는 힘들다. (김성준 렌딧 대표, 이하 김 대표)


- 렌딧에서 일하고 싶은데 자격조건은?


숫자 다루는 것이 익숙해야 한다. 그건 기본이고,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태도다. 정시출근 이런 태도가 아니라 본인이 하고자 하는 업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것을 배우고 싶은지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 (김 대표)


- 김성준 대표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고 들었다. 그런 점이 창업에 어떻게 작용했나?


사람을 만나면 금융 출신이냐 묻는데, 내 전공은 산업디자인이다. 공대 산업디자인이다. 일반적으로 미대에 있는 산업디자인 쪽이랑은 조금 다르다. 전공을 살려 브랜드 디자인 같은 경우는 직접 총괄해서 하기도 한다. (김 대표)


- 렌딧의 수익구조와 투자금액 미 회수금 대처 방법은?


수익 구조은 기본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수수료에서 나온다. 대출자와 투자자한테 일정 수수료를 받는다. 현재는 투자자 수수료는 안 받고 있다. 미수금은 원칙에 따라 해결한다. 우리나라가 신용 정보 보호법과 추심 관련 제도가 굉장히 철저하게 갖춰진 국가다. 연락 등을 통해 합법적인 선에서 추심을 진행한다. (김 대표)


- 창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멤버를 모으는 일인데


삼고초려해야 한다. 첫 미팅으로 우리 회사에 들어온 사람은 거의 없다. 최소 세 번 이상은 만났다. 회사 앞에 찾아간 적도 있다. 그만큼 끈기가 필요하다. 헤어질 때도 중요하다. 스타트업이라 이직도 잦기 때문이다. (문 대표)


- 스타트업 시작 때 이런 것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 있나?


미리 회사에서 일을 경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처음부터 직장 경험 없이 창업하는 것보다 조직생활을 통해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 인맥도 중요하다. 창업은 실패할 수도 있고 잘될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할 것이라면 인맥관리를 잘해야 한다. (김 대표)


- 투자를 성공적으로 받는 노하우가 있다면


투자는 사업이 명확하면 자연히 따라온다. 세상에 아무라 경제가 안 좋아져도 투자에 대한 니즈는 항상 있다. 명확한 비전을 보여주고 그게 진짜 느껴질 수 있는 힘을 갖추면 투자가 이뤄진다. 또 팀원의 합이 잘 맞아야 한다. (김 대표)


김민경 인턴기자 apea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