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모의면접 직접 해 보니… “논리 모순 되면 감점”



12월 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공직박람회’ 현장 한 켠에서는 9급 모의면접이 한창이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실제 공무원 시험에 참여하는 면접위원이 총 15명 참여해 모의면접 응시자에게 피드백을 줬다.


지난해 9급 기출문제 중에서 5개 과목(국어, 영어, 한국사, 선택2과목)을 문제 정답률을 기준으로 난이도를 조정해 출제했다.


공무원 시험 면접은 2005년 처음 도입됐다. 같은 해부터 응시원서에 학력란 기재항목을 폐지하면서 면접위원에게도 응시자의 출신학교, 경력, 시험성적 등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게 인사혁신처의 설명이다.



공무원 모의면접 직접 해 보니… “논리 모순 되면 감점”



실제 모의면접을 본 한 취업준비생은 “최근 인공지능(AI)의 역할이 확대되는 가운데 공적사회의 기능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보라고 했다”며 면접 내용을 전했다.


이 취업준비생은 또 “리더십을 발휘했던 경험이나 두 가지 업무가 부딪힐 때 선택방법 등을 물었다”라며 “최근 공무원 시험 면접에서는 답변의 일관성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논리가 모순되면 감점될 수 있다고 조언 받았다”라고 말했다.


인사혁신처가 밝힌 면접 평가요소는 총 다섯 가지다.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이다.


평가방법은 우수, 보통, 미흡 등급으로 구분한다. 위원의 과반수가 평정요소 5개 항목 모두를 상으로 평가한 경우 우수, 2개 항목 이상을 하로 평가하거나 과반수가 어느 하나의 동일한 평가요소에 대해 하로 평가한 경우 미흡, 그 외의 경우는 보통이다.


최종 합격자는 면접시험 결과와 필기시험 성적 등에 따라 결정한다. 면접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수험생은 필기시험 성적순위와 관계없이 합격이지만 우수 등급을 받은 응시자 수가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선발 예정인원 중 필기시험 성적이 높은 경우부터 차례대로 합격시킨다. 그 뒤는 보통 평가자 중 필기시험 성적순으로 추가로 뽑는다.


이도희 기자·김민경 인턴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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