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이라 어려웠나?…첫 강의부터 썰렁한 공직 박람회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공직박람회’ 외교관후보자 채용설명회 현장. 10여명만이 참석했다. 사진=이진호 기자


12월 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공직박람회’ 채용설명회가 첫 강의부터 흥행에 실패했다. 200석 규모의 강의장에 10여 명만이 참석한 것. 설명회 주제는 외교관후보자 채용과정 소개였다.


이번 박람회는 중앙 행정기관, 헌법기관, 자치단체, 공기업 등이 참여해 기관별 채용정보와 진로 탐색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다.


올해는 경력, 특수직렬 채용정보 제공뿐 아니라 면접특강, 분야별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 설명회는 외교관후보자, 경찰공무원, 공채 및 민경채, 장교 및 부사관, 소방공무원, 지역 인재 채용 등을 주제로 잇따라 열렸다. 외교관후보자 채용설명회는 강기석, 권소현 외교관이 참여했다.


외교관 선발은 시험과 정규교육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시험을 통해 후보자를 뽑고, 1년여의 국립외교원 교육 수료자 중 90%를 외교관으로 임명한다.


후보자 선발시험은 2017년 1월 원서 접수 후 2, 5, 9월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은 12월부터 1년간 시행된다.


1차 시험인 PSAT는 내년부터 헌법 문항이 추가된다. 25분간 25문항을 풀며,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2차는 논술형 필기시험이다.


3차는 면접으로 선발 인원의 1.3배수를 뽑아 진행한다. 토론, 개인 PT, 제2외국어 면접을 진행한다.


교육은 공직 소명의식, 전문지식, 외교역량, 외국어 4가지 주제로 강의와 현장 실습을 병행한다. 강기석 외교관은 “해외 대사관을 직접 방문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정에서 약 10%가량이 탈락하며, 탈락자에게는 타 공공기관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