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희망연봉은 평균 ‘3354만 원’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354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대학생 회원 638명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의 희망연봉’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다.


대학생들에게 희망 월급이 어떻게 되는지 질문에 ‘200만 원-300만 원 미만(세후)’이 61%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연봉으로 계산해보면 대학생들은 ‘약 2700만 원에서 4100만 원(세전)’을 원하는 것이다.


남성 ‘3573만 원’, 여성 ‘3009만 원’


성별로 희망 연봉의 평균을 알아보니 남성의 경우 3573만 원, 여성의 경우 3009만 원으로 집계돼, 약 564만 원의 격차를 보였다. 전공별로는 인문사회계열이 2996만 원, 상경계열이 3238만 원, 공학계열이 3599만 원으로 나타났다. 인문계 학생들이 겪는 취업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눈높이가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반대로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연봉의 최저 마지노선을 물어봤다. 그 결과, ‘2500만 원에서 3000만 원 미만’이 4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1800만 원에서 2300만 원’(31%)이 뒤를 이었으며, ‘3200만 원에서 3800만 원’이 15%를 차지했다. ‘4000만 원 미만’은 7%에 그쳤다.


대학생들에게 신입사원으로 지원할 때 기업의 연봉을 파악하고 지원하는지 묻자, 응답자 83%는 ‘그렇다’고 답했다. ‘지원 회사의 연봉에 따라 지원 여부가 결정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학생 81%가 ‘그렇다’고 답해 대학생들에게 연봉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해 인크루트가 조사한 동일 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 90%가 ‘연봉에 따라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고 답했는데, 이를 비교해보면 작년보다 9%p 줄어 일단 취업이 절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입사 희망, 중견기업(29%)?대기업(25%)?중소기업(16%) 순


한편,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기업 규모는 중견기업이 29%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대기업(25%), 중소기업(16%), 공공기관(15%) 순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을 갈망하던 대학생들이 현실적으로 눈을 낮추는 경향이 생긴 것이다.


그렇다면 대학생이 지원하고 싶은 기업의 조건은 무엇일까? ‘추가 근무를 하더라도 보상이 확실한 회사(72%)’가 1위를 기록했다.


‘연봉은 낮지만, 직원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회사(15%)’가 2위를 차지했으며, ‘정해진 시간에 끝나지만, 연봉이 낮은 회사(7%)’가 3위를 기록했다. 정리해보면, 대학생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연봉을 원했지만, 성과에 따른 보상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