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계속되자

이름이 직접 들어간 모바일 게임도 등장했다.

게임 속 소소한 풍자와 발뺌리뷰가 유쾌하다.


? 최순실 풍자게임 5종, 직접 해보니


① 순실이 빨리와


최순실 풍자게임 5종, 직접 해보니...존경하는 재판장님 이건 그냥 게임 리뷰랍니다


게임 방법

말을 탄 캐릭터가 위아래의 수갑 장애물을 피하면 된다.


난이도 중

화면을 터치하면 캐릭터 위로, 안 하면 다시 아래로 떨어지는 방식이다. 따라서 장애물의 위치에 맞게 적절한 터치를 해야 했는데 생각보다 꽤 까다로웠다.


② 순실런 (Sunsil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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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방법

하단의 붉은 버튼을 터치하면 점프하면서 다가오는 ‘닥’을 처치한다.


난이도 중

게임 ‘똥손’ 답게 타이밍이 얽혀서 자꾸 실패했다. 초반부터 다가오는 ‘닥’도 꽤 속도가 빠르다.


③ 쇼핑왕 순실이 - 무한쇼핑


최순실 풍자게임 5종, 직접 해보니...존경하는 재판장님 이건 그냥 게임 리뷰랍니다


게임 방법

화면을 터치하면서 제한시간 내에 바를 채운다.


난이도

‘게임에서라도 마음껏 사자’라는 취지에 맞게 제한 시간 내에 폭풍 클릭만 하면 손쉽게 레벨 업이 가능하다. 구두, 가방은 물론 해외여행, 우주여행도 특가에 구매가능하다. 한정판인 ‘새끈한 유라시아 말’도 놓치지 말 것.


또 아이템도 사용할 수 있다. 고양이 모양을 누르면 터치 빈도를 줄일 수 있고, 터치 없이도 카드를 긁을 수 있는 치트 아이템도 있다.


④ 채순실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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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방법

각 에피소드에 주어진 미션을 완수한다.


난이도

에피소드 1의 미션은 ‘어둠 속에서 닭과 함께 탈출하라.’ 어둠 속에는 경찰차, 촛불을 든 시민은 물론 곰탕도 숨어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닭을 찾았지만, 함께 데리고 나가는 것은 촛불을 든 시민에 가로막혀 거의 불가능했다. 실패가 계속 돼도 왠지 즐거웠던 게임.


⑤ 최순실의 말 키우기


최순실 풍자게임 5종, 직접 해보니...존경하는 재판장님 이건 그냥 게임 리뷰랍니다


게임 방법

화면을 터치해서 낙하하는 장애물에 말(이름은 하야)이 맞으면 점수가 올라간다.


난이도 하

터치를 격하게 할수록 말이 장애물에 맞을 확률도 올라간다. 레벨 업을 하면 무인도에 갇힌 말이 달리면서 ‘HAYA~’라고 외치기도 한다. 게임을 나가기 전, ‘하야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그래도 끝내시겠습니까?’라는 문구도 강렬하다.


? ‘존경하는 재판장님, 우리 집 고양이가 다운 받았어요.’ 재치 있는 발뺌리뷰 잇달아


최순실, 박근혜, 하야, 말 등의 직접적인 키워드가 들어간 탓인지 게임을 다운받은 뒤 플레이 스토어의 리뷰 란에는 자신이 한 게 아니라는 발뺌이 이어졌다.


최순실 풍자게임 5종, 직접 해보니...존경하는 재판장님 이건 그냥 게임 리뷰랍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으로 시작하는 리뷰 대부분은 자신이 게임을 다운받은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한다. ‘고양이가 다운받았다’거나 ‘물을 마시다가 목이 막혀 게임을 다운받았다’는 다소 허무맹랑한 이유나 ‘우주의 기운 때문에 다운받았다’, ‘대학입학을 하게 해준다고 해서 받았다’, ‘순이 시려서 다운받았다’ 등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된 글도 눈에 띄었다. 이처럼 풍자 속 풍자를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


김민경 인턴기자 apeach@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