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5회 호텔산업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한국호텔업협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의 채용관에는 62개 호텔 채용담당자가 참여했다. 이중 특히 인기가 많은 세 곳 호텔의 채용담당자에게 직접 신입 입사 노하우를 들어봤다.


아울러 호텔 채용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1) 현장에서 벌어질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 평가 2) 면접 전 부문에 걸친 영어문답 3) 지원직무 관련 실질적 경험의 절대적 중요성 4) 입사 후 1~2년 계약직 근무 후 정규직 전환 5) 2000만원 초반대의 신입 초봉(호텔별로 야근·휴일 등 수당 추가지급이다.



“조리는 관련 자격증, 객실은 어학실력이 중요하다”

③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강진규 인사부 과장



[호텔 채용]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 “조리는 관련 자격증, 객실은 어학이 중요”



현재 채용 직무 및 규모는? 객실부문에 한 자리 수를 채용한다. 수시로 자리가 생길 때마다 채용하며 아직 구체적인 인원은 미정이다.


박람회를 통해서만 지원할 수 있나. 오늘 박람회에서 서류를 직접 제출해도 되고 그랜드하얏트호텔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고를 통해 지원해도 된다.


다른 호텔과 마찬가지로 입사 후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되나. 그렇다. 2년간 계약을 맺은 뒤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그 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인성검사-HR인터뷰-현업인터뷰까지이며 중요 부서의 경우에는 3차 대표이사 인터뷰를 추가한다.


서류전형에서는 어떤 것을 주로 보나. 서류전형에서 조리부문은 자격증, 객실부문은 어학능력을 위주로 평가한다. 경험도 중요하다. 호텔은 다른 산업에 비해 급여가 조금 낮다. 그렇다 보니 유니폼이나 화려한 업장 분위기에 대한 환상만 가져서는 안 된다. 천직개념으로 서비스를 즐거워했으면 좋겠다.


면접은. 우선 서류전형에서 합격하면 인성검사를 본다. 면접 땐 크게 경험, 인성, 태도를 본다. 직무역량도 중요한데, 조리라면 관련 자격증여부, 가장 자신 있는 요리 등을 묻는다. 객실은 얼마나 이 업무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다각도로 평가한다. 또 모든 분야 지원자를 대상으로 영어 면접을 실시한다. 서류를 제출할 때도 어학성적을 제출해야 한다.


상황면접은 없나. 물론 있다. 예를 들어, “손님이 굉장히 거세게 항의할 때 어떻게 대처하겠느냐”와 같은데, 여기에서 중요한 건 소수를 보내고 다수의 안위를 지킬 것이냐이다.


가이드를 준다면? 정답은 없다. 다만 자기 생각이 있어야 한다. 면접 때 당황하지 않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대처해야 실제 현장에서도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원자에게 팁을 준다면. 인사팀에서만 20년 가까이 일했다. 그동안 느낀 점을 말해준다면 우선 지원회사에 대해 충분히 조사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도 여기에 맞춰 쓰는 게 좋은데 특히 스토리가 중요하다. 조리분야의 경우 대부분 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입사 후에 확실한 계획을 스토리있게 설명한다면 합격할 수 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