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하반기 공채, 주요 기업 단골 질문 유형은?

대기업 하반기 공채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면접 전형도 속속 마무리 되고 있다. 이에 각 종 취업포털사이트 등에서 하반기 면접 유형을 분석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질문들을 유형별로 정리하고, 기업별로 특화된 면접 질문들을 함께 들여다봤다.

기업들이 선호하는 공통 질문 유형은?

일부 기업들의 면접족보를 분석한 결과 ‘직무 분석형’, ‘양자 택일형’, ‘사회 이슈형’ 등 세가지로 나눠졌다.

직무 분석형은 지원자의 특징과 직무에 대한 성향, 직업관 등을 파악하고자 하는 질문 유형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제일 잘 하는 것은 무엇인가’, ‘직무를 위해 키워온 역량은 무엇인가’, ‘정직함이란 무엇이라 생각 하는가’, ‘다른 단체에 참여해 본 적이 있는가’, ‘마케팅 트렌드(직무)는 무엇이라 생각 하는가’ 등의 질문이 이 유형에 속한다. 여기에는 ‘휴학 후 무슨 일을 했는가’, ‘최근에 본 영화나 책은 무엇인가’ 등 단골로 등장하는 질문들도 포함된다.

이 유형의 경우는 자신이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지닌 사람인지를 면접관에게 분명하게 인식시키는 질문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자신의 특징과 취향 등이 지원하는 직종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설명해야 한다.

‘양자 택일형’은 두 가지 선택 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지원자의 생각을 묻는 질문 유형이다.

이 질문은 ‘상사의 부정적인 행동을 볼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묵인할 것인가 또는 더 높은 상사에게 보고할 것인가’, ‘입사 3개월 후 전부터 가고 싶은 부서에서 제의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상사가 야근을 시킨다면 야근을 할 것인가’, ‘조직생활에 불만이 생길 경우 어떻게 대처 할 것인가, 퇴사인가’ 등이다.

이런 질문은 정확한 대답이 없다. 이럴 경우, 대부분의 인사 담당자들은 하나의 답을 선택해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지원자의 센스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절충안을 내놓는 경우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사회 이슈형은 최근의 기업 관련 이슈에 대한 지원자의 견해를 묻는 질문들이다. 의료 민형화, 공무직으로서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의견, 한국은행 기준금리인하, 핀테크, 대기업 농축산업 진출 등이 그것이다. 이런 질문에는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강경한 어조로 주장을 하거나 도발적인 의견은 삼가는 것이 좋다.

기업들은 지원자들에게 무엇을 물어볼까.

올해 대부분의 기업들의 공통된 질문은 ‘직무’였다. 현대·기아 자동차그룹, 삼성그룹, CJ그룹 등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기업들이기 때문에 ‘왜 지원하려고 하는지’ 지원동기를 묻는 유형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그룹은 ‘삼성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와 지원자가 생각하는 삼성은 어떤가’, ‘삼성이라는 회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가’ 등의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직무에 대해 지원자의 역량을 확인하는 질문이 주를 이뤘다. ‘지원자가 이 직무에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 ‘지원 분야를 위해 자신이 노력했던 것은 무엇인가’, ‘00과는 00전공을 배우는데 이 분야 점수가 낮다. 어떻게 생각 하는가’ 등이다.

기업 중 유독 인성관련 질문에 초점을 맞춘 기업이 있다. 바로 CJ그룹이다. 이 기업은 취준생들에게 지원자의 인성 및 비전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0년 후 CJ에서 자신의 위치와 꿈과 비전은 무엇인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등으로 지원자의 비전을 묻는 질문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