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비교 말고, 본인의 삶을 살아야”…심리상담사가 대학생에게 전하는 조언

▲충남대 인권센터 박현미 심리상담사. 사진=강채호 대학생기자


취업준비생에게 가장 힘든 것 중 하나는 불안감이다. 과연 내가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또는 언제 취업이 되겠느냐는 막연한 불안감이 취준생을 힘들게 한다. 그럴 때일수록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캠퍼스 내 인권센터를 방문하는 건 어떨까. 기자가 직접 충남대 인권센터를 찾아 박현미 심리상담사와 대화를 나눴다.


대학생이 어떤 고민으로 가장 많이 찾아오나?

아무래도 가장 많은 건 진로 고민이다. 하지만 진로 고민이라고 했을 때, ‘내가 당장 어디로 취업을 할까’ 라는 것 뿐만이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과 엮여있는 진로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무래도 정서적으로 힘이 들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대학생 상담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학생들이 온라인신청을 할 수 있다. 그다음 접수 면담하게 되는데, 이때 상담의 진행방향을 설명해준다. 그리고 일주일에 1번, 총 10번 정도, 본격적인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대학생이 상담을 받는 이유는?

상담은 어떤 ‘해결책’을 직접 제시해주는 과정은 아니다. 사실 인간은 누구나 내면에 이미 그 상황에 대한 해답이 있다. 하지만 스스로 그 해답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 상담자의 역할은 내담자와의 대화를 통해 그의 내면에 천천히 다가가고, 잠재되어있는 ‘해답’을 함께 찾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생 우울증’에 앓고 있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학생들에게 일어나는 ‘반복되는 실패 경험’이 많은 학생을 힘겹게 하는 것 같다.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해서, 성공한 경험은 많지 않고, 좌절만 반복되는 상황이 학생들을 우울증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선 사회적인 영향이 크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서 많은 대학생이 마냥 성실하기만 해서는 감당하기 힘든 부분도 많고, 특히나 취업난이 너무 심하니까. 이 부분이 대학생들이 앓고 있는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시대의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타인과의 비교’를 그만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어떤 면에서 정말 나를 갉아먹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을 부러워하고, 비교할 것이 아니라, 기준을 ‘나’에 두고, 내일의 ‘더 나은 나 ‘를 목표로 살아가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강채호(충남대 3) 대학생기자 rkdcogh@naver.com


“남과 비교 말고, 본인의 삶을 살아야”…심리상담사가 대학생에게 전하는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