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바라보는 대학생들의 시선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에 전국의 대학생들도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학생들의 시국선언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대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글 최정훈 인턴기자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바라보는 대학생들의 시선


변영인(서강대)

최씨의 무(巫)신정권이라니... 고려시대인줄 알았다.

게이트가 드러났음에도 오히려 차분해보이는 관계자들을 보며 참담하다.

#무신정권 #역사는_과거와_현재의_대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바라보는 대학생들의 시선


유동욱(단국대)

최순실이 단국대 출신이라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놀랐다. 지금도 단국대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온통 최순실과 관련된 키워드가 나오는데 청강생이라는 제도가 있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청강생 신분에 마치 정식학위가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하니 황당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정식 학생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심되기도 했다.

#단국대_청강생 #나만_몰랐던_이야기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바라보는 대학생들의 시선


박도현(충남대)

한 분야에서 1등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지금까지 나는 피나는 연습으로 피투성이가 된 발과 밤잠을 설친 이들의 눈 밑 그늘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제는 날 때부터 당연했던 권력과 평범한 이들을 깔보는 눈빛이 떠오를 것 같다. 우리는 누구처럼 능력 있는 부모를 만나지 못했고, 날 때부터 세월의 풍파를 견뎌야만 하는 나이였다.

#이러려고_대학생했나 #자괴감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바라보는 대학생들의 시선


이재민(오산대)

대통령이라 믿었던 대통령이, 사실

대통령이 아니었다. 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의 상실감이 큰데 까도까도 계속 나오니, 내일은 어떠한 공허함이 대한민국의 추운 겨울에 국민들의 손을 시리게 할지 걱정이다. 하..아..

#상실감 #공허감 #팩트폭행 #아구튜어라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바라보는 대학생들의 시선


PRADA(연세대)

이번 국정 농단 사태를 보면서 처음에는 이게 한 나라 정치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건가 싶어 믿기지도 않았어요. 이후에 밝혀지는 사실들을 보면서는 엄청난 실망과 20대로서 앞으로 이 나라를 믿고 살 수 있을까하는 암담함을 느꼈습니다.

#판타지 #TT #달그닥_훅 #앗_고마워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바라보는 대학생들의 시선


송유정(한양대)

지금의 현실은 어쩌면 부끄러워 숨기고 싶을 수도 있지만, 이는 숨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숨겨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는 민주주의 역사의 중요한 터닝포인트에 서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일수록 젊은 지성인인 대학생들이 먼저 불의에 맞서 소리를 내야 한다. 문제가 무엇인지 발견하고, 어떻게 우리 사회가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루어낼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민주주의여_만세 #타는_목마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