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기록될 움직임이 시작된다”… 전국대학생시국회의 선포식



“이제 대학별로 이어지던 시국선언의 물결을 모아 전국대학생시국선언을 선포한다. 이 땅의 민주주의는 수많은 사람의 피로 만들어졌다. 우리는 끈질긴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다!”


11월 2일을 기점으로, 전국 대학생의 시국선언 목소리가 하나로 집결된다.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대학생시국회의 선포식이 열렸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지 일주일이 안 돼 40여개 대학이 동참한 데 이어 2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총 100여개 학교가 시국선언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선포식을 시작으로 동시다발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중 대표 학생 20여명은 시국선언문 발표를 통해 “정유라가 권력의 특혜를 받을 때 대학생은 강화되는 경쟁 속에 시험과 리포트를 준비하며 수많은 밤을 새야했다”며 “기업들이 일자리는 만들지 않고 돈을 정권에 바칠 때 대학생은 실업난을 견디며 일자리가 많은 중동·오지로 가라는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또 “오늘의 발표문은 대학생들이 새벽까지 논쟁한 결과물”이라며 “대학생들도 자기 일을 스스로 고민하고 책임지는데 대통령은 과연 무엇을 책임지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현장에는 각 매체의 취재진과 시민들이 대거 모여 학생들을 둘러 쌌다. 선언문이 끝나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간식을 건네는 시민도 있었다.


2일 선포식을 시작으로, 전국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11월3~4일 전국 각지 대학 학내 동시다발집회 △전국 대학 시국선언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 앞선 청년총궐기가 계속 이어진다.


아래는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참여 명단(11월 2일 오전 기준)

경기대 서울캠 총학생회, 경북대 총학생회, 경희대 총학생회, 고려대 총학생회, 단국대 총학생회, 덕성여대 총학생회, 동국대(서울캠/경주캠) 총학생회, 동덕여대 총학생회, 목포대 총학생회, 부산대 총학생회, 서강대 총학생회, 서울과기대 총학생회, 서울대 총학생회, 서울시립대 총학생회, 서원대 총학생회, 성공회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학생회, 성신여대 총학생회, 세한대 총학생회, 숙명여대 총학생회, 연세대 총학생회, 이화여대 총학생회, 인천대 총학생회,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총학생회, 전남대 총학생회, 전북대 총학생회, 전통문화대 총학생회, 한국교통대학교 총학생회, 한국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한서대 총학생회, 한양대 서울캠 총학생회, 한신대 총학생회, 홍익대(서울캠/세종캠) 총학생회, KAIST 총학생회, (이하 40 단위)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단국대학교 시국대책위원회(준), 동국대 정치경제학연구학회, 동국대 청년학생진보모임 달려라 진보, 박근혜 퇴진-건국대 참가단, 박근혜 하야를 원하는 강원대 학생들, 박근혜 하야를원하는 한림대 학생들, 변혁당 학생위, 서강 나의 시국선언, 세월호를 기억하는 인하인 모임, 시일야방성대곡-성균인 시국을 말하다, 이름하야 대학생하야네트워크, 인권네트워크 사람들, 청년하다, 한신대 박근혜퇴진시국선언, 행동하는 이화인, 416 대학생연대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