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한 강사가 취준생에게 공기업을 권하는 이유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공기업 설명회 특강을 진행하는 이시한 교수. 사진=이진호 기자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이전보다 채용을 확대하는 곳은 공기업뿐이다. 이미 내년 채용 인원을 확정한 상태다.”


이시한 취업 강사가 11월 1일 숙명여대 공기업 취업설명회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이렇게 강조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 도입, 임금 피크제로 인한 채용 인원 확대 등 취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공기업이다.


공기업 설명회는 <캠퍼스 잡앤조이>와 취업 인기강사인 이시한 성신여대 겸임교수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9월 서울지역 대학에서 강의를 개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1월 설명회는 전국 대학에서 개최된다.


강의는 이시한닷컴 홈페이지 통해 사전 등록을 받으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설명회 참여하는 모든 이에게 공기업 가이드북을 제공하며, 전공별 온라인강의 무료 수강권이 주어진다.


이시한 강사가 취준생에게 공기업을 권하는 이유

▲이시한 공기업 설명회는 참여하는 모든 이에게 공기업 가이드북을 제공했다. 강의실 입구에서 책을 나눠주고 있다.


공기업의 매력?…안정성, 수익성 모두 갖춰


이 강사가 꼽은 공기업의 매력은 안정성과 수익성의 균형이다. 이 강사는 “공기업의 초봉 평균은 3288만 원에, 평균 근속연수가 15년이다. 대기업의 평균 근속연수 9년, 중소기업의 초봉 2189만 원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점은 탈 스펙 전형의 도입이다. 이 강사는 “대기업과 달리 공기업은 토익 점수가 없어도 서류 통과가 가능하다. 진짜 스펙초월은 공기업에서 적용된다. 필기전형만 충분히 준비하면 누구에게나 합격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기업 채용에 변화를 준 것 중 하나는 NCS 도입이다. 공기업은 NCS 도입으로 직무중심의 채용을 추구한다. 하지만 이 강사는 “신입 공채로 사람을 뽑을 때는 사실 직무 경험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NCS는 현실적으로는 서류통과를 쉽게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서류를 많이 통과시켜 스펙초월이라는 이상을 추구하면서, 그다음 필기시험 단계에서 채용 인원을 거른다는 개념이다”고 설명했다.


이 강사는 "공기업 채용에서 중요한 요소가 서류에서 필기시험으로 이동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시한 강사가 취준생에게 공기업을 권하는 이유


공기업 취업 계획은?…1+1 전략 수립


이 강사는 현장에서 기업별 채용 전형을 소개했다. 관심사가 높은 공기업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전력, 한국철도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가스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을 꼽기도 했다.


이 강사는 숙명여대에서 설명회를 개최한 만큼 여대생 신규채용이 높은 기업도 언급했다.


이 강사는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전체 인원의 61.7%를 여성으로 뽑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그 뒤를 이어 47.5%,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40.8% 비율의 여성인재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취업 준비의 첫 단계로 지원하고자 하는 공기업을 선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강사는 “자신이 가고 싶은 공기업 3~5개를 선정하고, 이 기업들의 채용 일정에 맞춰 자신의 준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시한 강사가 취준생에게 공기업을 권하는 이유

그 이유로 이 강사는 “자신이 선정한 기업에서 전공 시험없이 NCS기초능력검사만 시행하면, 그것만 공부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채용 준비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분산이다. 가능한 기회를 많이 얻는 것이 자신의 채용 확률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공기업 자소서의 유형이 비슷한 만큼 사전에 틀을 갖춰두면 서류접수가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공기업 자소서는 도전, 조직, 원칙, 문제해결력, 자기 계발, 대인관계 6가지 키워드로 구분된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원동기 부분을 해당 기업에 맞춰 작성하면 된다”고 전했다.


그는 대기업, 중견기업 취업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강사는 “공채시즌인 3~4월이나 9~10월에는 일반 기업의 공채에 시간을 쏟고, 그 외의 시간에는 공기업 공채에 신경을 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시간 안배가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강사는 “취업준비를 시작했다면 꾸준하게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에 대한 계획을 세웠으면 그것을 꾸준히 지키며 지치지 않고 지원을 병행하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