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이기권 장관, 토크 콘서트 잠정 중단


이기권 고용부 장관이 취임 후 야심차게 추진해 왔던 ‘찾아가는 정책설명회 및 토크콘서트’가 올해 상반기 동신대를 끝으로 사실상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지난 2014년 7월 16일 방하남 4대 장관에 이어 제 5대 고용노동부장관으로 취임했다. 그는 당시 취임사를 통해 “직업교육과 훈련을 현장중심, 지역 및 산업 수요 맞춤형으로 혁신해 청년이 일하면서 배움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고, 능력중심 채용 문화를 확산해 기업의 청년 채용을 늘릴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국민의 눈으로 현장의 수요를 세심하게 파악해 국민들께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취임 직후인 2014년 9월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주제로 한 청년일자리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학교 재학시절부터 향후 진로에 관심을 갖고 직업능력을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의 활용과 지역에 숨어 있는 강소기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전국을 누비며 대학생 및 청년들과 소통해왔다.

올해 상반기에도 충남대(4월), 한림대(5월), 동신대(6월)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대학 캠퍼스에서 청년들과 만나는 이 장관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하반기에 추진하려고 했지만 국정감사 등 업무 일정으로 어려워 토크콘서트를 하지 못하게 됐다.”며 “차관급 인사에서 진행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것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토크콘서트는 잠정 중단됐지만 이 장관의 청년 일자리에 대한 열정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지난 9월 10일 정부세종청사 노동부 대회의실에서 직원특별조회를 열고 현대자동차·철도공사 노동조합의 파업을 비판하면서 “1억원 가까이 연봉을 받는 근로자들이 협력업체 근로자·청년들을 외면하는 등 더 이상 실망시키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9월 26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9·15 노사정 대타협의 후속 작업으로 청년 일자리를 늘린다는 취지로 제안된 청년희망재단 설립을 산하 산업인력공단 등의 직원들을 동원해 지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