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한 교수의 공기업 준비법⑤…어떤 공기업이 매력 있을까?

▲덕성여대에서 공기업 설명회 특강을 진행하는 이시한 교수.


NCS 기반 채용 도입, 임금 피크제로 인한 채용 인원 확대 등 취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공기업이다.


<캠퍼스 잡앤조이>는 취업 스타강사 이시한 성신여대 겸임교수와 손잡고, 취업준비생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6회에 걸쳐서 공기업 입사 정보를 전한다. 제공되는 정보는 대학에서 오프라인 강의 형식으로도 만날 수 있다.


1. 왜 지금 공기업인가? : 채용 절벽시대, 공기업에 기회가 있다

2. NCS, 어디까지 믿니? : NCS 채용의 실제적인 공기업 채용 현장 적용 모습

3. 공기업 취업의 ‘넘나’ 현실적인 준비방법

4. 1+1은 마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 공기업과 대기업 준비 병행 방법

5. 어떤 공기업이 매력 있을까?

6. 공기업 채용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의 플래닝


“어떤 공기업이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참 많이 받는다. 그런데 이런 추천은 맛집 추천만큼 위험하기 짝이 없다. 누구에게는 담백한 맛이 누구에게는 너무 싱겁고, 어떤 이에게는 매콤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너무 매울 수도 있는 것이 개인의 입맛 차이다.


공기업도 마찬가지다. 연봉을 많이 주는 곳, 일이 좀 쉬운 곳, 복지가 좋은 곳, 분위기가 좋은 곳, 비전이 있는 곳 등 개인에게 만족을 주는 포인트는 너무나 다양하다. 그래서 공기업을 자신의 목표치로 잡은 사람이라면 어떤 공기업이 좋을까를 고민하기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가치나 지향점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한다. 그리고 거기에 맞는 기준으로 공기업을 선정해서 목표를 잡는 것이 현명한 공기업 매치법이라 할 것이다.


취준생들이 좋아하면서도 채용인원도 비교적 대규모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관심이 많은 기업들을 7개 정도 뽑아봤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에는 ‘2016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 한 포털 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이긴 해도, 4108만원이나 되는 신입사원 초봉은 그 타이틀이 과장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게다가 2015년에 국정감사에서 ‘임직원의 과도한 성과급 지급문제를 개선하라’는 지적을 받았다고 하니, ‘당근’ 만큼은 확실히 챙겨주는 기업이다.


사실 임직원 평균연봉은 2015년 기준으로 7707만원으로, 이 정도면 다른 공기업에 비해 아주 많은 것은 아닌데, 그 이유는 근속연수가 11.8년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설립 자체가 18년 밖에 안 되기 때문이지, 구조조정이 잦아서는 아니다. 정년이 보장 되는데다가, 다른 곳에 지사 설립할 일이 없어서 근무지도 늘 한정되다보니 순환보직으로 지방을 돌 염려도 없다. 흔히들 ‘신의 직장’이라 부르는 이유가 이해가 된다.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경마의 공정한 시행과 원활한 보급을 위해 세워진 준 시장형 공기업이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8500만원 정도고, 신입직원의 연봉은 3400~3800만 워정도로 알려져 있다.


국정감사에서 스스로 ‘노동강도가 약한 편이고 근무안정성이 있다’고 말할 정도니, 흔히 얘기하는 ‘신의 직장’이라는 수식어가 조금은 어울리는 곳이다. 경마산업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7~8조에 이르니 탄탄하기도 하다.


한국전력


에너지 관련 공기업은 총 12곳인데, 그 중에서도 한국전력공사는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편이다. 한전의 대졸 초임연봉은 2965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중요한 것은 한국전력은 공공기업 중에서 채용 규모가 가장 큰 편에 속한다는 것이다.


2016년에만 고졸까지 포함해서 정규직 채용 인원 예상이 1000여명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올 해 대졸 공채가 총 4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1년에 1~2회만 정도만 신규 채용하는 사기업에 비해 그만큼 기회가 풍부하다고 하겠다.


한국철도공사


한국 철도공사는 임금피크제 덕분에 올해 1000여명, 내년 1000여명 해서 앞으로 2년간 2000여명 정도를 뽑기로 했다. 2007년 이후 소규모 공채만 해왔는데, 모처럼 채용 대문을 활짝 열었다고 할 수 있다.


2016년 상반기 인턴사원으로 일단 700명이 뽑혔고, 3개월 간의 인턴 실습을 거쳐, 성적 상위 80% 정도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 인턴의 월급은 월 약 143만 원이지만, 신입사원 초봉은 2800만 원 정도고 직원 1인당 평균보수는 5800만 원 정도다.


이시한 교수의 공기업 준비법⑤…어떤 공기업이 매력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


2016년 상반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채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569명이나 되는 신규채용 인원이다. 작년 상반기에 199명을 뽑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거의 3배에 가까운 인원을 선발하는데, 원래 건강보험공단의 채용 인원이 공기업에서도 높은 축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번 선발인원의 규모는 공기업에서는 단연코 최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다.


임금피크제로 절약한 비용을 신입사원 선발에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대규모로 선발할 수 있었다는데, 이런 추세를 보면 앞으로 공고가 날 다른 공기업의 채용 인원도 기대해 볼만하다. 필기시험에서 NCS기초능력검사만 보기 때문에 전공에 대해서 공부가 안되어 있어도 준비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2015년 기준으로 초봉이 3746만원이었고, 평균임금은 8330만원으로 공기업 중에서도 연봉이 꽤 높은 편이다. 이 정도 연봉이라면 금융쪽을 제외한 공기업에서는 연봉으로 보자면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근속연수 역시 14.8년으로 길기 때문에 안정과 연봉의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지원자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직장인 셈이다. 특히 kogas 홈페이지에는 그래프까지 동원하여, 직원이직률 0.2%와 직원퇴사율 2.0%라는 수치를 강조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이 수치들이 각각 24.3%와 16%이고 같은 공기업계열에서도 각각 12%와 5.4%이니 확실히 비교되는 수치가 맞긴 하다. 적어도 고용안정성면에서 Kogas는 공기업 중에서도 탑클라스라고 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인원을 많이 채용하는 기관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년도는 예년 채용 인원의 네 배 가까운 인원을 채용한다. 이렇게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것은, 최근 공기업 채용을 늘리라는 정부의 방향설정도 있겠지만, 최근 들어 중요성이 강조되는 콘텐츠에 대한 인식도 한 몫 할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라는 타이틀은 예체능계는 물론, 인문계나 이공계에게도 매력적인 끌림을 선사하고 있다.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직업으로 바꾸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러한 미래 경쟁력의 핵심인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원하고,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곳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이다.


민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공기관에서 콘텐츠를 다룰 수 있다는 매력은 다른 공기업에 비해서 조금 낮은 3045만원이라는 초임을 감수할 만큼은 될 것이다. NCS기초능력검사만 실시하는 필기과정은 또 다른 장점이기도 하다.


글 이시한 성신여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