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취업 박람회 개최…현대백화점, 롯데홈쇼핑 등 23개 기업 참가

▲지난 10월 12일, 동덕여대 100주년 기념관 로비에서 취업 박람회가 열렸다. 사진=이신후 대학생기자


지난 10월 12일, 동덕여대 100주년 기념관 로비에서 취업 박람회가 열렸다. ‘제2회 동덕 위메커(Women Make Career) 2016’라는 타이틀로 열린 이 행사는 국내 대기업 및 강소기업의 취업 상담회뿐만 아니라 여성경력개발을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까지 준비해 학생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이날 하루만 진행된 취업 박람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기업별 취업 상담은 행사가 시작된 시간부터 로비에서 열렸으며,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100주년 기념관 기념홀에서 개회식 및 토크 콘서트가 있었다.


토크 콘서트는 현대백화점 그룹의 채용설명회와 문소리 SBS CNBC 아나운서, 서연태 문정아중국어대표의 강연으로 구성됐다.


기업 특성 맞춰 6개 구역으로 나눠


동덕여대는 참가 기업의 특성에 맞게 23개 기업을 지식경영콘텐츠융합, 벤처기업, MICE관광융합, 하이서울브랜드기업,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총 6개의 구역으로 묶어 배치했다.


기업의 취업 상담 부스 외에도 취업 컨설팅을 도와주는 기관의 부스를 9곳을 두어 취업 준비생들의 부담을 덜고자 했다.


타 학교 취업 박람회와는 다르게 6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공강과 쉬는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취업 상담을 받고 토크 콘서트에 참여했다.


원하는 직군을 모집하는 기업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의상까지 갖춰 몇십 분이고 상담을 받은 학생이 있는가 하면, 여러 기업의 부스를 부지런히 돌며 정보를 얻어가는 학생까지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미디어 직군을 준비하고 있는 인문 계열의 한 학생은 “(기업 담당자가) 생각보다 세세하게 설명해주셨다. 궁금한 걸 물어보면 단순히 답변해주는 형태가 아니라 회사에 관한 정보나 어떤 것을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어서 유익해서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동덕여대 취업 박람회 개최…현대백화점, 롯데홈쇼핑 등 23개 기업 참가

▲동덕여대 취업 박람회 현장, 롯데홈쇼핑, 현대백화점 등 대기업 상담부스에 학생들이 몰렸다. 사진=이신후 대학생기자


대기업 부스 인기…‘CJ E&M’ 학생들 줄 이어져


행사에는 23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그중에서도 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기업은 CJ E&M이었다. 이곳은 채용 상담을 행사가 시작된 11시부터가 아닌 1시부터 진행했는데, 행사가 끝나는 시간이 되어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결국 인사 담당자가 마감한다는 소리를 하고 나서야 끝날 수 있었다.


롯데홈쇼핑과 현대백화점도 CJ E&M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다. 학생들은 기업의 채용 상담뿐만 아니라 서울북구고용센터에서 준비한 이동취업상담소에도 큰 흥미를 보였다. 이동취업상담소에서는 직업심리검사와 진로 상담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준비한 간이 의자에 앉아 답변을 신중하게 고르고 있었다. C&I 아나운서 아카데미 부스에서 관련 상담을 받는 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으며, 이미지 컨설팅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기업 다양하지 못해…“예체능 계열 없어 아쉬워”


동덕여대에서 준비한 취업 박람회는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로 성황리에 막 내리는 듯했으나, 개선의 목소리도 분명 존재했다.


디자인 계열의 관련 직군을 준비하는 한 학생은 “우리 학교가 그래도 예체능에 지원을 많이 해주는 편인데 행사에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실망스러웠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홍보, PR 직군을 준비하는 한 학생은 “원하는 직군을 기업에서 채용하지 않거나, 관련이 없는 계열사가 왔더라”고 토로했다. 덧붙여 “시간이 수업 시간과 겹친 점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기업 인사담당자와 나눈 대화를 소개한다.


롯데홈쇼핑


학생들에게 어떤 정보를 전달해주었나?

채용 정보보다는 진로 상담을 주로 했다. 홈쇼핑하면 쇼 호스트나 MD, PD만을 떠올리기 마련이고, 정보도 다들 잘 아시기도 해서 홈쇼핑 회사에도 그 외의 특수한 직무들이 있다는 것을 소개했다. 그쪽으로 질문이 많이 들어오기도 했다.


가장 많이 들어온 질문은 무엇이었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막막하다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진로 상담을 할 때 이것에도 관심이 있고 저것에도 관심이 있는 느낌의 학생들이 많았다. 본인이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를 물어보며 취업의 방향을 그려나가는 데 도움을 주려고 했다.


효성ITX


학생들에게 어떤 정보를 전달해주었나?

회사에 대한 정보와 업무에 대한 것을 모르고 온 학생들이 많아서 회사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회사에서 컨택센터 상담사를 모집 중이다. 이 직업에 대해 편견이 있는 상태에서 접근하는 경우도 많다. 업무를 소개하고 상담사에서 경력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리자가 되거나 감사가 되거나 다른 쪽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해줬다. 그렇게 설명하니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물어보더라.


학생들이 행사에 임하는 분위기는 어땠나?

적극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물론 취업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래도 적극적으로 묻는 학생들이 많아 현장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타 학교에 비해 학생들이 밝았다.


글·사진 이신후(동덕여대 4)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