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세계 수질 개선’ 연세대 알파브레인팀…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내 수상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내 수상을 한 알파브레인팀. 왼쪽부터 팀원 한태현(연세대 글로벌행정학 4), 오환종(연세대 산업디자인 4), 임종원(연세대 의공학부 4) 씨.


영국 기술 기업 다이슨(Dyson)은 국내 처음 개최한 2016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James Dyson Award 2016)의 국내 수상작 및 입상작을 발표 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차세대 엔지니어들을 고무시키기 위해 다이슨이 마련한 국제학생 디자인 대회다. 글로벌 대회는 2004년 처음 시작 됐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국내 대회는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열띤 반응 속에 총 60개의 개인 또는 팀 응모작이 출품됐다. 최종 5개의 수상작 및 입상작이 선정됐다.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주제로 한 이번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서는 독창성, 창의성 및 지속 가능한 엔지니어링을 중요시했다. 더 적은 자원으로 작동하며 동시에 환경을 고려한 작품들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제 3세계 수질 개선’ 연세대 알파브레인팀…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내 수상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내 수상을 한 알파브레인팀의 작품.


국내 수상작에는 연세대 3명으로 이뤄진 팀 ‘알파브레인(Alpha Brain)’이 디자인 한 ‘래디스(LADIS)’가 선정됐다.


알파브레인 팀은 미개발국의 수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으로 작동시키는 크랭크를 사용한 물 정화 제품을 구상했다. 알파브레인 팀의 팀장 오환종(연세대 산업디자인 4) 씨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아이디어 살려 창업 도전…다이슨 어워드 희망 심어줘”


‘제 3세계 수질 개선’ 연세대 알파브레인팀…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내 수상


팀 소개 부탁한다.

알파브레인 팀은 연세대 재학생으로 구성됐다. 나를 비롯해 의공학부 4학년 임종원 씨와 글로벌 행정학과 4학년 한태현 세 명이 한 팀을 이루고 있다.


대회 참가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작품을 디자인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우리가 고안한 아이디어를 현실에 적용하고 이를 통해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이러한 점이 동기가 되어 대회에 참가했다.


우승 소감은?

긴 기간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 같아 뿌듯하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를 통해 얻은 자신감과 상금을 통해 앞으로 구상 단계의 래디스를 상용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아이디어 선정은 어떻게 했나?

평소 우리 주변의 문제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이를 머릿속으로 구상해왔다. 그 와중에 제 3세계의 수많은 사람이 안전한 식수를 보급하지 못해 죽어간다는 국제 이슈를 접하였고, 이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다가 아이디어를 고안하게 되었다.


작품에서 무엇을 강조했나?

안전한 식수 공급에 대한 보편적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안전한 물과 위생에 대한 보편적 접근은 가난과 기아를 없애고 모두를 위한 건강과 교육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다. 휴대용 UV 램프 식수살균장치는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식수에 대한 지속 가능한 접근성을 보장한다.


제작과정은 어떻게 되나?

올해 초부터 매주 2~3회 회의를 하며 아이디어를 다듬고 제품 개발을 준비해왔다. 응모 종료 시기가 임박해서는 거의 밤을 새워가며 아이디어에 관해 연구하고 보완하면서 완성하였다.


수상 비결은?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가치가 아이디어에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가치가 있지만, 생명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안전한 식수 공급 환경을 구축하여 제 3세계 사람들에게 생명과 교육의 기회, 존엄성을 실현하고자 하였고 이러한 가치가 수상까지 이어진 것 같다.


앞으로 계획은?

래디스를 직접 제 3세계에 보급하여 안전한 식수 공급 환경을 구축하고 생명과 교육의 기회, 존엄성을 실현하고 싶다. 앞으로도 알파브레인 팀원들과 회사를 창업해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 팀의 꿈이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