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지키는 창업 아이디어 '2016 에코톤'…'퀄크'팀 대상, 최우수는 학생팀 '공간오남매'


환경이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을까? 지난 7일,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공동 주최하는 2016 환경 ICT 아이디어 공모전 ‘에코톤’의 최종 경연이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환경정보를 활용하여 창업, 일자리 창출, 행정발전 등으로 이어지는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에코톤은 집중토론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팀 경연방식인 해커톤(Hacherthon)을 응용한 환경 분야의 창업경연대회다. 이번 경연대회는 환경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공공서비스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올해 3회를 맞는 이번 2016 에코톤은 7월 100여개의 팀의 접수를 시작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해커톤 대회, 그리고 오픈트레이드의 협찬으로 모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6개의 최종경연 진출 팀을 선출했다.


자연을 지키는 창업 아이디어 '2016 에코톤'…'퀄크'팀 대상, 최우수는 학생팀 '공간오남매'

▲부스에서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있는 퀄크팀의 조덕수 대표.


최종경연에는 일반 3팀(퀄크, 마이리틀에너지, 디휴브), 학생 3팀(병파라치, 공간오남매, 페이퍼리스)이 진출했다. 경연에서 공간오남매팀은 산행 및 생물자원 정보를 제공하는 증강현실 등산 도우미 서비스 ‘마운틴 두’, 디휴브팀은 리사이클 센터 간의 경쟁 입찰을 활용한 중고제품 간편 수거 서비스 ‘PICKUS’, 마이리틀에너지팀은 소형 전력 생산 키트를 차례로 선보였다.


이어서 병파라치는 QR코드를 활용한 빈 병 보조금 적립 앱, 퀄크는 차량성능과 환경을 함께 지키는 친환경 커넥티드 오일필터를, 페이퍼리스는 대기 순번을 스마트폰 속으로 보내 대기표 낭비를 막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평가는 전문 심사위원 10명과 현장투표 단의 투표로 진행됐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뒤편에 마련된 팀 부스에서는 각 팀의 아이디어에 대해 개별적인 추가설명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자연을 지키는 창업 아이디어 '2016 에코톤'…'퀄크'팀 대상, 최우수는 학생팀 '공간오남매'


투표 결과 대상은 퀄크팀, 최우수상은 공간오남매팀에게 돌아갔다. 총평을 맡은 환경부 김신엽 과장은 “해커톤을 진행했던 8월 말보다 많이 발전된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현실적인 부분들이 보완된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대상에게는 환경부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이 최우수상에는 환경부장관상과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된다. 또한,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두 팀의 작품은 오는 18일부터 진행되는 국내 최대 환경 기술 제품 전시회 ‘2016 친환경대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부스에 전시된다.


대상을 받은 퀄크팀의 조덕수 대표는 “현업에서 일하고 계시는 멘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모두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자연을 지키는 창업 아이디어 '2016 에코톤'…'퀄크'팀 대상, 최우수는 학생팀 '공간오남매'


최우수상을 받은 공간오남매팀의 수상소감도 인상적이었다. 공간오남매팀의 박성철 대표는 “학부생 5명이 모여 우승할 수 있을까 걱정도 있었다. 실제로 아쉬운 점도 많지만, 함께 배워가며 도전을 한 것이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공간오남매팀은 세종대학교 공간정보공학과 학부생 5명이 뭉친 팀으로 부산에서 진행된 해커톤 대회에서부터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 박성철 대표는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통해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을 맡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용주 원장은 “이번 공모전의 아이디어들이 창업과 등수에 상관없이 각자의 아이디어들을 세계적인 사업 아이템으로 잘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특허 등의 후속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훈 인턴기자 fr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