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이랜드 인적성이 본사에서 열린 이유는?

▲10월 8일 서울 금천구 이랜드 가산사옥에서 인·적성 검사가 열렸다. 사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 사진=이진호 기자


매년 10월 이맘때 경기도 킨텍스 전시관은 이랜드 인?적성을 치르기 위한 수험생으로 가득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 모습을 볼 수 없다. 이랜드 인?적성검사가 서울 금천구 가산사옥에서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올해 하반기 채용을 부문별로 나눠 진행한다. 이번 채용에는 전략기획본부와 이랜드시스템스 두 곳만 뽑는다. 유통, 패션 부문은 따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10월 8일 이랜드 인적성이 본사에서 열린 이유는?

▲이랜드는 가산사옥 강의실에서 인?적성검사를 진행했다. 사진=이진호 기자


채용이 나눠 진행된 만큼 10월 8일 이랜드 가산사옥 앞은 비교적 조용했다. 사옥으로 가는 길 주변에는 인?적성을 알리는 게시물도 없었다.


서류를 통과한 학생들은 지하철 가산디지털단지역 5번 출구 건너편에 있는 이랜드 사옥으로 향했다. 이날 이랜드는 사옥 문화홀과 1층 2강의실에서 인?적성 검사를 진행했다.


과거처럼 오전, 오후로 나눠 진행하지 않고 이날은 오전 9시부터 1시 30분 까지만 시험을 치렀다.


8일, 전략기획본부 지원자만 인?적성검사 치러


10월 8일 이랜드 인적성이 본사에서 열린 이유는?

▲이랜드는 사옥 로비에 안내대를 두고 수험생을 수험장인 문화홀 또는 2강의실로 안내했다. 사진=이진호 기자


10월 8일 아침 8시 30분. 이랜드는 사옥 로비에 안내대를 두고 수험생을 수험장인 문화홀 또는 2강의실로 안내했다.


일찍 도착한 학생들은 로비에서 이랜드 인?적성 수험서를 보며 시험을 대비했다. 일부 학생은 이른 아침에 치러지는 시험에 빵으로 식사를 대신했다. 이랜드 측에서는 인?적성 검사 시 별도의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다. 4시간의 시험을 고려해 물은 제공했다.


이랜드 인?적성 검사 최종 입실 시간은 오전 8시 50분까지였다. 하지만 9시에도 건물로 황급히 향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이랜드는 이런 학생을 돌려보내지 않고,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랜드의 인?적성 검사는 기초인재검사, 직무적성검사, 상황판단검사, 인재유형검사로 구성돼 있다. 이랜드는 인성평가에 공을 많이 들이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기초인재검사, 상황판단검사, 인재유형검사 모두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는 검사다. 인성 검사 유형 중에는 성격유형 테스트인 MBTI도 포함돼 있다.


점수로 직결되는 직무적성검사는 언어비평(논리추리, 독해)과 수리비평으로 나뉜다. 합격선이 있어 최소한 절반 이상은 맞춰야 합격할 수 있다.


적성검사 ‘평이해’…문제집과 유형 거의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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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성 검사를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 이날 시험은 오후 1시 30분에 끝났다. 사진=이진호 기자


이날 오후 1시 30분, 이랜드 본사 앞은 시험을 끝낸 응시생들이 일시에 몰려나왔다. 이랜드 사옥을 벗어나자 일부 학생들은 가까운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시험 소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시험에 대해 학생들은 ‘평이했다’고 말했다. 경영학과 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언어와 수리 모두 기존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문제집과 비교해 새롭다고 느낀 문제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그에게 이랜드 관련 예시가 나왔느냐고 물었더니 “없었다”고 답했다.


일본어 전공인 한 학생은 “언어비평의 경우 글의 길이가 긴 편이 아니었다. 문제 예시도 예상했던 것이라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큼 풀었느냐는 질문에 “모두 풀었다”고 답했다.


다만 수리비평에서 시간이 모자랐다는 지원자는 있었다. 이랜드 수리비평 영역은 자료 해석 문제가 다수다. 보건행정학 전공생인 학생은 “수리비평의 경우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었다. 오로지 제공된 종이에 직접 풀다 보니 다소 시간이 부족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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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마친 지원자들에게는 나눠준 책. 지원자는 이 책을 가지고 자신의 강점에 대해 테스트하는 ‘강점혁명검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해야 한다. 사진=이진호 기자


인성검사 영역에 대해서 학생들은 성격을 검사하는 평가라 어려운 부분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4시간이 넘는 시험을 치른 탓에 일부 학생들은 피곤함을 보이기도 했다.


산업공학 전공자라고 밝힌 한 학생은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문제를 한꺼번에 접하다 보니 상당히 지쳤다”고 이야기했다.


이랜드 인?적성 검사는 현장에서 마무리되지 않는다. 시험을 마친 지원자들에게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테스트하는 ‘강점혁명검사’가 남아있다. 각자 온라인으로 검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이랜드 채용 홈페이지에 써넣어야 시험이 최종 마무리된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