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공학원, 성대 경영관…대학 채용설명회, 이곳에서 열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채용설명회가 진행된 한국외대 사이버관 국제회의실. 총 404석 규모의 강의실이다. 사진=이진호 기자


연세대 공학원, 고려대 4.18 기념관, 성균관대 경영관의 공통점은? 바로 기업 채용설명회가 열린 공간이라는 것이다. 취업준비생이라면 이곳만 지켜도 웬만한 기업의 채용설명회는 모두 접할 수 있다. 대학 채용설명회는 특정된 장소 한 두 곳에서 여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학별 채용설명회가 열리는 장소의 특징을 살펴봤다.


연세대 공학원, 경희대 청운관…접근성 고려


연세대와 경희대 채용설명회는 재학생뿐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두 대학 모두 설명회를 대학 정문과 가까운 건물에서 진행하기 때문이다.


연세대의 경우 모든 채용설명회가 공학원에서 이뤄진다. 연세대 장학복지팀 관계자는 “기업이 채용설명회 신청 시 선택할 수 있는 강의실이 공학원 대강당(250석)과 제2 세미나실(48석) 두 곳이다. 기업들이 참여 예상 인원을 판단해 강의실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정문 가까운 곳에 있는 청운관에서 채용설명회를 연다. 청운관은 이 대학 취업진로지원처가 자리 잡고 있어, 설명회뿐 아니라 다른 취업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연대 공학원, 성대 경영관…대학 채용설명회, 이곳에서 열렸다

▲고려대 4.18 기념관 건물 입구. 고려대 인문, 상경계열 채용설명회는 모두 이곳에서 열린다.


고려대 4.18 기념관, 서울대 공대 301동…계열별로 나눠


고려대 채용설명회는 4.18 기념관과 하나스퀘어 두 곳으로 나눠 열린다. 4.18 기념관은 인문, 상경 계열이 하나스퀘어는 이공계열 채용설명회가 진행된다. 두 공간 모두 약 290석 규모의 대강당에서 설명회를 연다. 고려대 경력개발센터 관계자는 “전공에 따라 이용하는 건물이 달라,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나눠 진행한다”고 이야기했다.


캠퍼스 규모가 큰 서울대는 채용설명회가 공대 301동, 83동, 롯데국제교육관으로 나눠 열린다. 인문, 상경 계열은 롯데국제교육관과 83동에서, 이공계열은 공대 301동에서 채용설명회가 진행된다.


성균관대 경영관, 서강대 학생회관…취업 전용 강의실 활용


성균관대 경영관에는 취업 전용 강의실(33B101)이 있다. 약 250석 규모로, 취업 프로그램만을 위한 강의실이다. 지난 9월 한 달간 이곳에서 70회의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성균관대 학생인재개발팀 관계자는 “취업 전용 강의실 덕에 설명회 진행을 위해 빈 강의실을 찾는 수고로움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서강대 역시 지난 9월 한 달 동안 열린 채용설명회의 약 50%를 학생회관에 있는 취업 전용강의실(110석)에서 진행했다.


한국외대 사이버관 국제회의실…404석 최대 규모


채용설명회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로는 한국외대 사이버관 국제회의실이 꼽힌다. 이곳의 수용인원은 404석이다. 이곳에서는 CJ, 아모레퍼시픽 등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은 기업이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한국외대 진로취업지원센터 관계자는 “B2B 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은 참여 인원을 채우기 힘들어 이곳에서 설명회를 잘 진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