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탐방] 빙그레, 하반기 공채 진행 신입 초임은?

왼쪽부터 기업탐방에 참여한 온유진(남서울대), 조근완(국민대) 대학생기자. 사진=서범세 기자.


빙그레의 대표 제품 바나나맛 우유는 하루 60만 개가 팔린다. 이 제품은 1974년에 출시됐다. 사람 나이로 치면 올해 43살이다. 빙그레의 브랜드들은 이렇게 장수 제품(요플레 1983년, 투게더 1974년) 이 많다. 아이스크림과 발효유 산업을 이끄는 빙그레를 대학생기자들이 찾았다.


빙그레 공장은 총 6개다. 기자들이 찾은 경기도 광주공장을 포함해 도농 1, 2, 3공장, 논산공장, 김해공장에서 빙그레 제품이 생산된다.


빙그레 광주공장은 1986년 5월 건립돼 직원 수가 약 140명이다. 주효 업종은 발효유와 스낵이다. 스낵 대표 상품으로 ‘꽃게랑’을 꼽을 수 있다. 꽃게랑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중 한곳이 바로 러시아다. 러시아 마트에는 꽃게랑 전용 판매대가 있을 정도다.


김상학 광주공장 총무팀장은 “꽃게랑이 러시아에서 대박 난 이유 중 하나는 넓은 국가에 비해 해산물을 접할 기회가 없는 지역적 구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기업 탐방] 빙그레, 하반기 공채 진행 신입 초임은?


빙그레의 지난해 매출은 약 8000억 원대다. 빙그레는 지속적인 흑자경영으로 안정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특히 국내 뿐 아니라 브라질 상파울루, 중국 상하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외국 법인을 설립 지속적인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박영준 빙그레 대표이사는 “빙그레는 해외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식품시장을 선도하는 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바나나맛 우유 장수 제품의 상징…옐로우카페 대박 나


빙그레의 기업 미션은 ‘건강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밝은 미소의 메신저’다. 이는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는 기여자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해 국민에게 기쁨과 즐거운 웃음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션은 빙그레의 사명과도 연관이 있다. 빙그레는 국내 상장기업으로는 드물게 순우리말을 쓰고 있다. 빙그레 사명의 유래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빙그레 사상’에서 차용했다. 빙그레 측은 “안창호 선생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겠소라는 말을 자주 했다”며 “빙그레는 우리 민족이 가져야 할 본연의 웃음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탐방] 빙그레, 하반기 공채 진행 신입 초임은?


빙그레는 장수 제품이 기성세대만의 기호품이 되지 않기 위해 마케팅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입점한 옐로우카페는 예상을 뛰어넘는 마케팅 흥행 효과를 봤다. 옐로우카페는 바나나맛 우유를 콘셉트로 한 점포로 66㎡(20평) 규모의 가게에서 월평균 약 1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용자 중 약 80%는 외국인이다.


빙그레 측은 “옐로카페의 홍보 효과는 바나나맛 우유 매출로도 연결됐다. 올해 8월까지 지난해보다 매출이 약 20% 늘었으며 중국 수출도 약 23% 상승했다”고 이야기했다.


공장 위생이 최우선…휴나인 복지 제도 인기

[기업 탐방] 빙그레, 하반기 공채 진행 신입 초임은?


빙그레 광주공장에 들어서면 위생 시설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살균 시스템은 식품기업인 빙그레가 위생을 가장 최우선시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공간이었다.


광주공장의 또 다른 특징은 30년간 노사 분규가 없었다는 점이다. 기자들이 현장을 찾은 이 날은 9월 생일인 사람들 이벤트가 열렸다. 광주공장은 매월 생일 뿐 아니라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직원들의 삶과 복지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화제가 되는 복지는 휴나인(休Nine)제도다. 빙그레는 유음료와 빙과류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특성상 계절에 따라 업무 상황이 다르다. 특히 여름철에는 사업역량을 집중해야 할 성수기 시기이기 때문에 여름 휴가를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 부서가 존재한다.


휴나인 제도는 시기와 관계없이 평일 연속 5일 휴가사용(주말 휴일을 합쳐 총 9일)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장기 휴가사용을 독려하는 빙그레만의 복지제도다.


[기업 탐방] 빙그레, 하반기 공채 진행 신입 초임은?

왼쪽부터 조근완(국민대) 대학생기자, 박병규 빙그레 광주공장장, 온유진(남서울대) 대학생기자.


빙그레

설립 : 1967년

대표이사 : 박영준

위치 :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11길 19 배재정동빌딩 B동 11층

임직원 : 1609명 (2015년 기준)


[기업 탐방] 빙그레, 하반기 공채 진행 신입 초임은?
[INTERVIEW] 이종대 빙그레 인재개발팀

“신입 초봉 4000만 원…면접 PT와 에세이로 구분”


빙그레가 원하는 인재상은?

기업 인재상은 최초를 생각하는 창조인, 최선을 다하는 열정인, 최고를 지향하는 도전 인이다. 현실적인 인재상은 직무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 그리고 당면한 문제에 대해 단순한 비난보다 생산적인 비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채용은 어떻게 이뤄지나?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하반기 공개채용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서류전형 후 1차 실무진 면접과 2차 임원진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인?적성검사는 1차 면접과 함께 진행되는데, 합격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는다.


채용 시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

직무에 관한 관심, 적합성 그리고 가능성이다. 물론 인성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업의 채용은 해당 직무를 맡겼을 때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빙그레의 영업 직무는 대리점과 채널 영업을 담당한다. 영업은 직접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사람과 일하는 일이다. 행동 하나하나가 실적과도 이어진다. 이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정신력이 강해야 한다. 채용 과정에서는 이런 영업인의 자세를 바탕으로 지원자가 적합한지를 평가한다.


서류에서는 어떤 부분을 평가하나?

자기소개서를 우선 평가한다. 다만 여기서 변별력이 없을 때는 학점이나 어학 성적 등을 참고한다.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만약 토익 점수가 낮다면, 다른 강점으로 승부하면 된다. 학점 역시 마찬가지다. 단, 본인이 학점이 왜 낮은지에 대한 이유가 명확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팁을 준다면?

빙그레 자소서는 각 문항이 400자로 제한돼 있다. 그러므로 핵심을 잘 표현해야 한다. 본인의 경험은 직무와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소서는 흐름을 갖춰 작성해야 평가자가 읽기 편하다. 그리고 상투적인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목욕탕에서의 바나나맛 우유 라던가, 빙그레 이글스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순간 평범한 자소서가 된다.


면접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1차 면접은 직무별로 달리한다. 영업 부문의 경우, PT 면접과 질의·응답 면접을 진행한다.

관리?연구?생산 부문의 경우, 직무 에세이 작성 및 질의·응답 면접으로 구성돼 있다. PT 면접 주제는 시사 또는 직무 관련이다. 예를 들어 영업 대리점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지원자의 생각을 묻는 말이 제시된다. 에세이는 논술 형식으로, 콘텐츠의 내용을 평가하며, 작성 후, 발표도 한다. 신문과 뉴스를 꾸준히 접해 스스로 논리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은 얼마만큼 논리력 있게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느냐를 평가한다.


신입사원 초봉은?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4000만 원이다. 성과 인센티브 제도가 있고, 영업부문은 추가로 별도의 인센티브 제도(BPSS)도 있다.


[기업 탐방] 빙그레, 하반기 공채 진행 신입 초임은?


대학생기자 후기


온유진(남서울대)

바나나맛 우유로 친숙하게 알고 있던 빙그레 기업을 탐방하기에 앞서 무척이나 설?다. 본사에서 인사담당자를 만나고, 경기도 광주에 있는 공장견학을 거쳐 서울에 있는 옐로우카페까지 이동했던 하루였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은 공장이었다. 공장을 가본 적이 처음이라 그런지 하나의 제품이 나오기 위해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앞으로 다양한 빙그레 제품을 먹을 때마다 탐방의 기억이 나서 새삼 기분이 다를 것 같다. 빙그레에 대해 많은 매력과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던 탐방이었다.


조근완(국민대)

인상 깊었던 곳은 옐로우 카페다. 옐로우 카페는 빙그레가 주력 상품인 바나나맛 우유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카페다. 여기서는 카페라테에 그냥 우유가 아니라, 바나나맛 우유를 넣는다. 바나나맛 우유가 들어간 카페라테는 훌륭했다. 바나나 맛 우유 향이 진하게 났고, 목 넘김이 좋았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빙그레 공장도 갔었는데, 그곳에서 먹어본 신제품 고추냉이 꽃게랑이 자꾸 떠올랐다. 톡 쏘는 고추냉이 특유의 맛이 났는데, 성공할 수 있겠느냐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몇 번이고 그 과자에 손이 갔다. 희한하게 중독성이 있었다. 오랜 기간 장수제품을 만들어온 빙그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던 탐방이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