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서류전형 발표...문자폭탄에 탈락자 '씁쓸'


9월 30일 오후 3시, LG디스플레이 서류전형 합격자가 발표됐다. LG그룹은 지원자에게 문자, 메일로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소식을 전했다. 지원자들은 채용 사이트에 접속해 직접 합격, 불합격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합격자 발표 후, 취업 관련 커뮤니티는 LG디스플레이 지원자들의 불만으로 가득했다. 회사측에서 보낸 서류합격자 발표 문자가 1인당 총 4회 이상, 반복적으로 전송된 것이다.


채용사이트에 입력한 메일로도 같은 내용을 전달했는데, 역시나 중복된 내용의 메일이 반복적으로 도착했다. 같은 내용의 문자와 메일을 8회 이상 받았다는 지원자도 있었다.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은 “탈락한 것도 서러운데 왜 같은 문자를 계속 보내냐”며 불쾌한 감정을 표시했다. 일부 지원자들은 “탈락을 확인했다가 문자가 다시 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확인했다. 결과는 같아 두 번 탈락한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LG의 문자폭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2일 국민안전처의 긴급재난문자 발송요청을 받은 LG 유플러스는 밤 11시부터 새벽 12시 반까지 부산 시민 2만 명에게 동일한 메시지를 100통 넘게 보낸 바 있다. 당시에는 LG 유플러스 서버에서 국민안전처로 발송완료 신호를 전달하지 않아 국민안전처 서버에서 계속 발송요청 신호를 보낸 것이 원인이었다.


이번 LG디스플레이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문자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하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문자폭탄은 LG의 전매특허냐"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기자는 원인파악을 위해 LG디스플레이에 수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LG디스플레이 서류전형 합격자는 오는 10월 8일 인적성검사를 치를 예정이다. 전형 장소는 10월 5일 오후 중 LG커리어스에 게시 예정이다. 인적성검사에서는 최종 합격자의 10~20배수를 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