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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두 번 바뀐 대우건설, “굴곡 많지만 직원들 고용 안정 문제없어”


“금호아시아나그룹, KDB산업은행 등 대주주의 변화가 있었지만 회사 내부에는 큰 영향이 없다.”

전준혁 대우건설 인사팀 과장은 회사연혁을 소개하면서 대주주의 변화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대우건설이 매물로 나왔다는 뉴스를 의식하는 듯 한 뉘앙스다.

9월 28일 건국대학교 법학관에서 진행된 대우건설 하반기 채용설명회에서 전 과장은 “회사에 변화가 있었지만 이런 회사에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며 “대주주의 변경으로 인한 회사의 굴곡에 대해 걱정하는 시선들이 있지만, 직원이 체감하는 것은 크지 않으며 오히려 업계에서 대주주의 변경과 관계없이 대우건설의 건재함을 높이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신입사원 퇴사율이 평균 4.2%에 불과하다. 대기업 11.3%, 중소기업 31.6% 등 기업들의 평균 퇴사율이 25.2%인데 비해 대우건설의 퇴사율은 적은 수치다.

전 과장은 “2016년 국내 매출 7조, 해외매출 4조를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 주택산업 호황으로 인해 국내 사업부문에서 인재 채용이 많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전 과장은 “2016년 국내 매출 7조, 해외매출 4조를 예상하고 있다.”며 “대우건설 해외수주 줄고 있어 인력 재조정을 할 예정이며 국내 주택사업 호황으로 국내 사업직무관련 인재 채용이 많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입사원 모집도 지난 해 비해 모집 분야가 축소됐다.” 며 “엔지니어링, 설계, 플랜트, 발전 부문 모집이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채용규모에 대해 전 과장은 “오는 10월 4일까지 서류 모집하며, 10월 29일 인적성검사가 실시된다.”며 “서류에서 15배수, 필기에서 5배수, 1차 면접에서 2.5배수를 뽑는다. 2015년 하반기 약15000명 지원해 120여명을 채용했다.” 며 “올해도 그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자소서 작성에 대해 그는 “대우건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작성해야 한다.” 며 “예컨대 ‘여자 친구가 푸르지오에 살았는데, 매일 집까지 데려다 주면서 대우건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는 식의 경험을 드러내는 식으로 본인의 얘기를 들어가며 작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전 과장은 “대우건설의 인재상과 핵심가치를 잘 파악해야 한다.”며 “자소서 문항 중 ‘경제활동에서 어려움을 겪고 극복한 과정’을 쓰는 문항에서는 건설업과 관련을 지어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과장은 “필기전형은 중 인성검사는 솔직하게 답해야 하며 적성검사는 ▲언어수리▲상황판단(+건설관련 상식) 등으로 출제 된다.”며 “시간 내 풀지 못해 오답으로 풀었을 경우, 감점이 있다.”고 말했다.

면접 전형에 대해 그는 “면접은 역량면접과 협상면접(A, B팀으로 나뉨)으로 진행하는데 협상면접 과정에서 이기는 팀에게 가산점이 있긴 하지만, 협상 하는데 있어서 태도도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채용 설명회를 찾은 건국대 학생들 사이에서 대우건설 매각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기도 했다. 건국대 건축학과 A씨는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대기업 중 건설사는 몇 개 없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든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같은 과 B씨는 “대우건설은 주택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회사” 라며 “회사상황이 변화가 있긴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건축과 C씨는 “대우건설의 매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라며 “대우건설은 건실한 회사로 주주의 변화가 회사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금호아시아나그룹, KDB산업은행 등의 변화에)이제껏 증명했기 때문에 이 회사의 안정성과 가능성을 보고 지원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최정훈 인턴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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