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and metal blank pc mon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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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를 작성하다 생긴 문의사항은 어디에서 확인해야할까? 당장 급한 마음에 전화를 하고 싶지만 공고에는 메일 혹은 Q&A 게시판을 이용하라는 안내만 있을 뿐이다. 기업은 조급한 취준생의 마음을 이해하고 ‘칼답’을 줄 것인가, 아니면 서류 마감 때까지 ‘읽씹’으로 외면할 것인가. 기자가 취준생의 탈을 쓰고 직접 기업 인사팀에 문의 메일을 보냈다.


* 채용 관련 문의 남긴 기업

현대차, LG, CJ, SK, KT, 롯데, 포스코, 두산

(채용 관련 문의를 메일 혹은 1:1 등 온라인상으로만 받는 기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24시간 이내 답변한다! 인사팀 열일하는 ‘포스코’ ‘KT’ ‘LG’ ‘SKT’


①포스코

지난 9월 8일 10시 36분에 기자가 포스코 채용 관련 문의 메일로 질문을 보내자, 포스코 인사팀은 20분 만에 답변 메일을 보냈다. 온라인상으로 문의 내용을 보낸 8개 기업 중 가장 빠르게 답변을 준 것이다.


②KT

KT는 포스코보다 조금 늦게 메일에 답변했다. 10시 43분에 보낸 메일에 대한 답변이 1시간 후 도착한 것. SKT 역시 9월 12일 오후 2시에 남긴 질문에 대해 한 시간 내로 답변 메일을 보내왔다.


③LG

LG의 경우 메일이 아닌 채용 홈페이지 내 1:1 문의를 이용하도록 되어있다. 9월 9일 오전 10시 20분에 홈페이지에 문의 내용을 남기자 같은 날 오후 4시 40분에 답변이 달렸다.


하루쯤은 봐줘라, ‘현대차’ ‘롯데’


④현대차

현대차는 페이스북을 통해 취준생의 문의내용을 받고 있었다. 페이스북에 댓글을 통해 문의사항을 남기면, 담당자가 댓글을 달아주는 형식이다. 가장 빠른 답변이 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답변을 받는데는 꼬박 하루가 걸렸다. 현대차는 9월 8일 오전 10시 50분경 페북에 남긴 문의사항에 대해 9월 9일 오전 10시에 답변을 남겼다.


⑤롯데

롯데 채용 사이트를 통해 롯데백화점 채용에 관한 문의 내용을 남겼다. 9월 8일 오전 10시에 남긴 문의 사항에 대해 다음 날 오후 3시 즈음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답변 시간은 약 29시간 정도가 걸렸다.


현대차, LG, CJ, SK…‘채용 문의 메일’ 보냈더니..


회원에게만 빠른 답변 ‘두산’


⑥두산

두산은 채용 사이트 내에서 온라인 문의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도 문의 내용을 남길 수 있지만, 이 경우 답변을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9월 8일 두산 계열사인 두타몰에 비회원으로 문의 내용을 남겼는데, 이에 대한 답변을 9월 19일에나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비해 회원가입 후 9월 12일 남긴 답변에 대해서는 2시간 만에 답변을 주었다.

인사팀 일 안하나요? 답 없는 ‘CJ’


⑦CJ

CJ그룹 역시 채용 사이트 내에서 온라인 1:1 문의를 이용하도록 되어있다. 반드시 회원가입을 해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9월 8일 CJ E&M 관련 채용 문의를 남겼으나, 13일이 지난 9월 21일까지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 ‘처리 대기 중’이라는 상태만 유지될 뿐이다.


CJ E&M 인사팀에 전화 연락을 해봤지만, 통화조차 어려웠다. 과연 CJ는 서류 마감일인 26일 이전에 답변을 줄까?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