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4525만원 세아상역 채용…인담 “벤더 직무 충분히 파악하고 지원해야”

▲세아상역이 9월 20일 한국외대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이진호 기자


의류 제조 수출 무역회사인 세아상역이 9월 20일 한국외대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세아상역은 학생들 사이 업무 강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기업 역시 학생들의 이런 점을 파악해 회사 및 업무 소개에 설명회의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현장에 참석한 세아상역 인사담당자는 “세아상역은 매출기준 세계 1위의 의류벤더 회사다. 벤더는 구매자(Buyer)로 의뢰를 받아 의류를 제조해 납품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어로는 자라, 갭, 망고 유니클로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아상역은 설명회에서 시각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중에서도 벤더의 업무를 담은 다큐멘터리 3일 프로그램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설명회에서 세아상역은 직무소개에도 공을 들였다. 인사담당자는 신입사원의 실제 업무 메일을 보여줬다.


핵심적으로 소개한 업무는 해외영업이다. 세아상역은 신입사원의 90%를 해외영업 직무에서 뽑는다.


해외영업은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아 샘플을 제작하고 완제품을 생산해 납품하는 과정을 책임지는 업무를 맡는다. 샘플 제작 및 발송, 품질 확인, 가격 비교 등의 작업도 한다.


세아상역 인사담당자는 “충분히 우리가 하는 일을 파악하고 지원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2017년 상반기 공채 10월 9일까지…50명 선발


세아상역 2017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9월 12일부터 10월 9일까지다. 채용 직무는 해외영업, 영업지원, 경영지원이며, 윈텍스?세아스피닝 등 계열사 해외지사 지원도 함께 선발한다.


세아상역 공채 전형과정은 서류전형-실무 면접 및 영어회화 면접-온라인 인성검사-경영진 면접 및 제2외국어 면접-채용검진-최종합격 순이다.


세아상역은 학사 학위 이상 보유자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어학 점수는 필수다. 지원자는 해외지사 근무가 가능해야 하며, 의류 제조업의 특성상 색맹 또는 색약은 지원할 수 없다.


세아상역은 해외지사가 많은 만큼 스페인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일어, 중국어, 불어, 크레올 등의 외국어 능력자는 우대한다.


자기소개서는 지원동기를 포함해 5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자기소개서에는 ‘본인을 어떤 옷에 비유할 수 있는가’를 묻는 문항도 있다.


세아상역은 서류통과 후 곧바로 면접 전형을 시행한다. 면접은 실무자(팀장, 본부장) 면접과 영어회화 면접으로 구성돼 있다. 팀장 면접은 지원자에 대한 정보가 블라인드 처리된다. 영어 면접은 원어민이 직접 테스트 한다.


인성검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지원자에 한해 제2외국어 면접을 진행한다.


초봉 4525만원 세아상역 채용…인담 “벤더 직무 충분히 파악하고 지원해야”


세아상역 자소서 문항(2017년 상반기)


희망직무에 지원한 이유를 기술해주세요. (성장과정, 경험, 개인의 관심사 등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기술) (최소 30자, 600자 제한)


남들이 가지지 못한 나만의 강점 또는 경험을 구체적으로 기술해주세요. (최소 30자, 600자 제한)


지금까지 나의 인생에서 가장 큰 열정을 가지고 추진하여, 성취하거나 실패한 경험을 기술해주세요. (최소 30자, 600자 제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새로운 문화나 낯선 환경에 처했던 경험과, 당시 적응을 위해 본인이 취했던 행동 또는 노력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기술해주세요. (최소 30자, 600자 제한)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을 어떤 옷에 비유할 수 있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기술해주세요. (최소 30자, 600자 제한)


세아상역 채용설명회 현장에서 인사담당자와 학생들의 질의·응답 내용을 소개한다.


올해 채용 예정 인원은?

약 50여 명이다. 지난해 40명을 채용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채용인원의 약 90%는 해외영업 직무다.


신입사원 초봉은?

신입 초봉은 군필 기준 4525만 원이다. 인센티브는 별도다. 초봉뿐 아니라 직급 승진 시 인상 폭도 크다. 지급에 따라 연봉이 15~20%가량 오른다.


채용 시 전공은 상관없나?

그렇다. 의류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기업이 교육을 통해 (지원자를) 의류 전문가로 육성한다.


제2외국어 면접은?

제2외국어 면접은 희망자에 한해 응시할 수 있다. 전화로 진행되며, 10분 정도 현지인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주제는 일상생활에 관한 것이다. 감점은 없다.


해외영업 직무로 입사하면 언제 해외지사로 파견되나?

2, 3년 본사 근무 후 파견을 나간다. 본인 의사를 고려해 국가는 선정한다.


주말 출근도 하나?

부서에 따라 다르다. 내가 담당하는 바이어 상황에 따라 주말 출근도 할 수 있다. 패션업 특성상 시즌에 따라 업무량이 많은 기간도 있다.


자소서 작성 시 무엇을 강조해야 하나?

본인의 역량을 표현해 주길 바란다. 역량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의미한다.

채용 시 기업은 지원자가 직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가장 먼저 평가한다. 지원자는 직무를 충분히 알고 있고, 그 직무가 본인과 잘 맞는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면접 방식은?

외국인이 직접 평가하며, 다대다 면접이다. 일상생활 주제로 한 명 당 3문제가 제시된다.


해외영업에서 가장 요구되는 역량은?

영업은 종합적인 역량이 필요하다. 특히 꼼꼼하고 정확함이 필요하다. 물건(샘플)을 만들어 낼 때, 작은 차이로 물건이 달라진다. 해외영업은 세밀하게 물건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협업이 필수인 만큼 소통능력도 중요하다.


인성검사는 어떤 방식인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세아상역은 수리, 언어 영역 등이 포함된 적성 시험은 치르지 않는다. 인성검사는 일관성 있고 진실 되게 답하는 것이 좋다. 본인을 과하게 포장하려 하면 ‘과장반응’을 보여 탈락의 원인이 된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