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담이 전하는 자소서 문답


롯데그룹 하반기 공채 서류접수는 9월 6일부터 9월 20일까지다. 롯데는 서류전형시 외국어성적, 자격증, 경력, 사회경험, 사진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을 삭제했다.


그만큼 서류에서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커졌다. 롯데 채용설명회 현장에서 인사담당자와 구직자가 나눈 문답을 모아봤다.


서류에서는 무엇을 강조해야 하나?

롯데에 입사하고 싶은지가 명확히 나타나야 한다. 특히 자소서가 중요하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 어떤 질문을 받을지를 고민해서 작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면접관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자소서를 작성하길 권한다.


서류에서 스펙을 많이 보나?

스펙이 일정 반영된다. 그러나 롯데가 과거보다 스펙을 보는 비중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회사 이름, 분량 미달 등 성의 없는 서류는 필터링 된다. 학점 등을 종합한 정량 평가도 있다. 정량 평가를 중심으로 1차 평가가 이뤄진다. 예를 들어 2000명이 지원했다면 이중 절반가량은 1차 평가로 거른다. 남은 1000명은 동등한 입장에서 자소서만으로 평가한다. 그만큼 자소서가 중요하다. 면접에서는 스펙이 모두 블라인드 처리된다.


학점이 서류통과에서 중요한가?

학점이 서류통과의 절대기준은 아니다. 다만, 모든 스펙이 같다면 지원자의 성실도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학점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서류 평가는 누가 진행하나?

롯데는 그룹 공통으로 서류를 평가한다. 서류는 인사담당 부서에서 진행한다. 각 계열사 실무자는 면접부터 참여한다.


자소서에서 가장 중요한 문항을 꼽자면?

지원동기를 묻는 1번 문항이다. 자소서의 승패는 1번 문항에서 결정이 난다. 그만큼 가장 공들여서 작성해야 하는 부분이 지원동기다. 지원동기는 회사에 관심이 있고, 충분히 업무를 할 수 있는 인재인가를 평가하는 문항이다.


경험을 강조하는 문항 작성은?

작은 경험이라도 상관없다. 경험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고, 본인이 성장했는지가 나타나야 한다. 단순히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다고 나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잘 쓴 자소서는?

인재상과 핵심가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쓴 자소서다. 롯데의 핵심가치는 고객중심, 창의성, 협력, 책임감, 열정이다. 창의성이 키워드면 이에 맞는 경험을 나열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 과정 등을 표현해야 한다.

장황하게 설명 식으로 나열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다.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본인의 경험을 간결하게 전달한 자소서가 잘 쓴 자소서다.


핵심가치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감이다. 책임감 뒷받침돼야 고객중심, 창의성, 협력, 열정을 발휘할 수 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