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주목한 융복합팀 ‘큐리어스 디렉티브(curious directive)’ 첫 내한공연


영국을 대표하는 젊은 극단 ‘큐리어스 디렉티브(curious directive)’가 9월 6~11일 서울 청계천로에 위치한 cel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들의 내한은 해외 우수 융·복합 공연 콘텐츠를 국내에 소개하려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과학이란 렌즈를 통해 인생을 탐구(Explore life through the lens of science)’하겠다는 핵심 비전을 갖고 지난 2008년 설립된 큐리어스 디렉티브는 작품 제작과정 전반에 걸쳐 예술가와 과학자의 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학적인 사실과 최신 기술을 엄격하고 철저하게 연구하고 이를 극장 무대 위에 서사적으로 옮겨오는 작업을 통해 현지 유력언론‘데일리 텔레그래프’로부터 “쉼 없이 지능적인 공연(Restlessly intelligent theatre)”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유어 라스트 브레스(Your Last Breath)’, ‘파이오니어(Pioneer)’, ‘애프터 더 레인폴(After the Rainfall)’ 등 그들의 대표작은 실제 사건의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인간의 삶과 죽음의 근본적인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큐리어스 디렉티브의 작품들이 갖는 공통된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비교적 짧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큐리어스 디렉티브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 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Edinburgh Festival Fringe)에서 두 번의 수상을 거머쥐며 영국은 물론 세계 공연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는 세계로 행보를 넓혀가고 있는 큐리어스 디렉티브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 첫 내한 무대에서는 현지 유력언론 ‘가디언’으로부터 “영리하고 젊은 팀(The bright young company)”이라는 호평을 받은 작품 ‘유어 라스트 브레스’를 공연한다.


실화에 바탕을 둔 탄탄한 서사구조와 더불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은 곳곳에 활용된 최신 영상기술이다. 이를 통해 무대는 때론 눈보라가 휘날리는 혹독한 산악으로, 때론 추위를 피하는 안락한 피난처로, 때론 생사의 기로가 교차되는 병원으로 변모한다. 예술과 기술이 교묘하게 결합된 융·복합 공연 무대는 국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다.


한편 큐리어스 디렉티브는 이번 내한 기간 중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9월 7일 공연 후 연출 잭 로위(Jack Lowe)를 비롯해 배우 전원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며, 9월 7, 8일 양일에 걸쳐 ‘가상현실 워크숍’도 예정되어 있다.

소속배우이자 영화‘캐러비안의 해적’, ‘토탈리콜’, 비디오게임 ‘언틸던’, ‘해리포터’ 등 유명 작품의 제작에 참여했던 모션 캡처 전문가 가레스 테일러(Gareth Taylor)가 연출 잭 로위와 워크숍의 진행을 맡는다.

국내에선 융·복합 콘텐츠 제작자 및 영화배우, 탤런트, 댄서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한다. 양국의 전문가들이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에 대한 지식을 나누고 서로 교감하는 기회를 통해 콘텐츠 창·제작의 기반이 될 예술적 영감과 의욕을 주고받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공연은 온라인 공연예매 사이트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러닝타임 70분. 전석 무료.

우종국 기자 xyz@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