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동아리] 춤밖에 모르는 바보들 'The stupid'


춤밖에 모르는 바보들 'The stupid'


7월 13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아트센터 관악홀에서 열린 ‘2016 특별한 동행-행진콘서트’에는 춤 잘 추는 사람들이 아닌 춤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였다. 바로 'The stupid'의 이야기다.

‘The stupid’는 춤밖에 모르는 멍청이들이라는 뜻을 가진 댄스동아리다.


동아리 ‘The stupid’를 소개해주세요.

이광식(2학년) ‘The stupid’는 춤을 잘 추는 친구들이 아닌 춤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에요.

이재현(2학년) 1~2학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동아리라 팀워크가 좋아요.


그동안 가장 뿌듯했던 공연이 있다면?

유영권(1학년) 올해 4월 학교 축제 공연이요. 공연하기 전에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노력한 만큼 호응이 좋아 뿌듯했어요.

정형근(1학년) 축제를 준비하면서 샤워할 때도 춤 연습을 할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어요. 공연 당일에는 선생님과 친구들이 잘한다고 칭찬해줘서 뿌듯했죠.(웃음)


연습은 어느 정도 하나요?

김지우(2학년) 일주일에 3~4회 정도 3시간씩 하고 있어요. 시간이 부족하면 추가 연습도 하고, 공연이 있을 때는 쉬는 시간에도 틈틈이 하고 있어요.


동아리 활동하면서 힘든 적은 없었나요?

유영권 힘든 적보다 안무가 생각한대로 잘 되지 않을 때 속상해요.

정형근 웨이브 같은 어려운 동작이 안 될 때 힘들었어요. 지금은 연 습을 많이 해서 처음보다 잘하죠.(웃음)


많은 동아리 중 댄스 동아리를 선택한 이유는?

이광식 중3때 같이 춤추던 친구들끼리 ‘춤을 같이 즐기자’는 뜻으로 동아리를 만들자고 했어요. 그래서 의정부청소년회관에 개인동아리로 등록해 활동했죠.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학교 동아리 시간에도 댄스동아리로 활동하고 싶어 작년에 학교동아리에 직접 등록해 활동하고 있어요.

이재현 저는 친구 따라 강남 간 케이스에요. (김)지우가 먼저 댄스동아리에 가입했는데, 너무 재밌어 보여 가입하게 됐죠.(웃음)


동아리 활동으로 변화된 점이 있다면?

유영권 전 성격이 활발해졌어요. 처음에는 집과 학교의 거리가 멀어서 다니는 게 힘들었는데, 동아리 가입하고 나서는 춤출 생각에 학교가는 게 즐거워졌죠.

정형근 동아리 들기 전엔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춤을 추고 나니까 자신감이 생겼어요.


내년에 어떤 후배가 들어오면 좋겠어요?

이재현 예쁜 ‘여자후배’가 들어왔으면 좋겠어요.(웃음)

이장연(2학년) 저희 동아리에 관심이 있거나 춤을 췄었던 후배가 들어와 많은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춤을 추고 싶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박진용(1학년) 두 가지 목표가 있는데, 먼저 열심히 공부해서 제가 원하는 분야에 취업하고 싶어요. 또 하나는 동아리 활동을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전문적인 댄서의 길을 걷고 싶어요.

정형근 저는 전문 댄서가 되고 싶어요. 현재는 부모님께서 반대하시지만 동아리 활동을 통해 춤 실력을 키워 부모님께도 인정받고 싶어요.


“공연을 통한 학생들의 긍정적인 변화로 큰 자부심을 느껴요”


[특별한동아리] 춤밖에 모르는 바보들 'The stupid'


장지연 동아리 담당교사


‘The stupid'를 담당하고 있는 장지연 교사는 동아리 내 유일한 홍일점이다. 인터뷰 내내 끼와 흥이 느껴지는 장 교사는 괜히 댄스동아리를 담당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 실제로도 장지연 교사는 노래 부르기 대회에서 축하공연까지할 정도의 실력파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에게 백댄서를 부탁했어요. 그걸 계기로 친해졌고, 저를 찾아와 지도교사를 요청했죠.”

장 교사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아이들 덕분에 동아리 지도교사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변하는 것을 볼 때 뿌듯해요. 소극적이었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변하고, 학교에 오기 싫은 학생이 즐겁게 학교에 등교하는 것을 보면서 큰 자부심을 느끼죠.”


글 황미례 인턴기자 mlhwang@hankyung.com │사진 이승재 기자 fotolee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