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자소서 ‘S-A-B-C-D’로 평가…인담이 전하는 입사 준비법

우리은행이 지난 8월 29일부터 일반직과 정보통신 분야 신입 행원 모집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9월 28일까지 약 한 달간 서류신청을 받는다.


탈 스펙 전형을 시행하는 우리은행 채용에 대해 권영민 인사부 과장에게 물었다.


올해 채용은 어떻게 진행되나?

채용일정은 8월 29일~9월 28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고, 11월 중에 1, 2차 면접을 진행한다. 12월 셋째 주 최종합격자를 발표해 신입 행원 연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은?

지난해와 다른 점은 인·적성 검사 비중이 강화된 것이다. 기존에는 2차 면접 때 인·적성 검사를 진행했었는데 올해는 1차 면접 때 검사를 진행한다. 면접전형도 보완돼 일부 방식에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정보통신 분야 채용을 신설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채널 증가, 핀테크 등의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조직이 개편되고 있다. 위비뱅크, 위비멤버스, 위비마켓 신설 등 IT, 스마트, 핀테크 분야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채용에도 정보통신(IT) 분야가 신설됐다. IT 전공자, IT 업종경력자를 우대한다. 정보통신 분야 신입 행원 역시 지점 근무를 거쳐 관련 부서로 배치할 예정이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전형단계는?

공채가 진행되면 약 1만 명이 넘게 서류를 지원한다. 1차 면접에서 보통 채용인원의 5배수를 선정하기 때문에 서류 전형 경쟁률이 가장 높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항상 서류전형 평가 방법을 놓고 많이 고심한다.


서류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대외활동, 봉사활동 등은 지원자의 적극성과 열정을 높이 사기 때문에 서류상 가점이 부여된다.


우대 자격증 또는 언어는?

전문자격증(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 보유자는 은행 내에 수요가 있어서 우대하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은 24개국 216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현지언어(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 우수자를 우대한다.


서류 전형에서는 어떤 부문을 평가하나?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서류에서 학점으로 인한 차이는 크게 나 봤자 1점이다. 우리은행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작성한 자기소개서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자기소개서는 S-A-B-C-D로 평가된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좋나?

자기소개서에도 꼭 은행 관련 경험이 아니라도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을 바탕으로 은행 입사 후 어떤 역량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소개하면 된다. 공채시즌에는 많은 지원자가 회사와 직무에 대한 이해 없이 자기소개서를 성의 없이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 업종이 다른데 자기소개서를 무조건 제출하는 것은 불합격의 지름길이다.


자기소개서 작성 팁을 준다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반드시 지원회사와 지원직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지원자 본인이 정말 그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지, 해당 직무를 잘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러한 생각의 결과가 ‘지원동기’와 ‘보유 역량’에 대한 답이다. 한 가지 더, 채용설명회 현장 방문을 추천한다. 현장에서 온라인에 없는 합격 팁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작성시에는 문단을 나누고, 두괄식으로 작성하는 등 가독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잘 쓴 자기소개서란?

우선 내가 우리은행에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지, 앞으로 어떤 꿈을 키우고 싶으며, 그 업무를 수행을 능력이 있는지를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 그다음 이런 생각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야 잘 쓴 자기소개서가 된다.

회사가 자기소개서를 통해 알고 싶은 것은 ‘지원자가 해당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 ‘우리 회사에 입사했을 때 잘 적응할 수 있는지’다. 화려한 미사여구보다는 지원자가 가진 경험과 역량을 진솔하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

1차 면접은 블라인드 면접으로, 자기소개를 준비해와야 한다. 자기소개를 통해 본인의 매력을 어필하고 면접관이 질문하게끔 유도해야 한다. PT, 토론 면접에서는 금융 지식과 사회 현상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을 묻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관심을 두고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면접 팁을 준다면?

면접은 회사와 지원자가 서로 대면해 만나는 공식적인 자리다. 지원자는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여 자신의 강점을 어필해야 한다. 외운듯한 딱딱한 답변보다는 대화하듯이 면접관과 쌍방향 소통을 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대학생에게 전하는 말.

우리은행은 탈 스펙 채용, 능력중심의 채용을 지향한다. 지원자의 학교, 학과, 어학 성적, 자격증 등의 스펙보다는 직무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평가한다. 우리은행의 인재상인 ‘최고의 금융전문가’에 부합하고 경영방침인 ‘고객제일 현장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인재들이 많이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