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시작, 비싼 전공서적 어디서 사지?

알뜰하게 책 구매하는 법

지난 2014년부터 강화 시행된 도서정가제로 책 할인율이 부쩍 줄어들었다. 높은 등록금으로 한 푼이 아쉬운 대학생에게 새학기 전공서적 및 참고서적 리스트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더위가 가시고 독서의 계절이 다가오면, 나만 빼고 모두가 읽었다는 문학 서적 한 권 정도는 읽어줘야 할 것 같은 알 수 없는 압박감도 몰려온다.

그래서 준비했다. 안 읽을 수 없는 책, 평소 읽고 싶던 책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꿀팁, 지금 공개한다.


커버스토리-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코너. 대한민국은 ‘순위 공화국’ /김범준기자bjk07@hankyung.com 2015.11.11.
커버스토리-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코너. 대한민국은 ‘순위 공화국’ /김범준기자bjk07@hankyung.com 2015.11.11.


최대 90%대의 할인율, 중고서점에서 득템하기

보통 중고 전공서적은 학내 커뮤니티에서 성사된 직거래를 통해 사고 팔게 된다. 일대일 거래다 보니 종종 사기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 리스크. 믿을 수 있고 빠른 거래를 원한다면 대형 중고서점을 찾아 보자.


중고서점계의 ‘원조’라 불리는 알라딘의 오프라인 매장은 신촌, 대학로, 신림, 건대 등 대학가 이외에도 강남역, 종로, 잠실, 합정 등 주요 상권에 들어서있어 접근성이 좋다. 각 지점 웹사이트에서 재고현황을 확인하고 지점에 방문하거나, 곧바로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특히, 온라인 중고샵에는 대학생만을 위한 “대학교 중고 장터”가 있다. 사고팔기가 모두 가능하다. 지역별로 학교, 학과, 교수명으로 도서 검색이 가능하며, 전국 200여개 이상의 대학교와 제휴하고 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와 인터파크의 중고샵 또한 “대학 전공교재” 카테고리가 따로 있고, 전공분야별로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예스24는 지난 4월 1일 오픈한 강남역 오프라인 중고서점도 있으니 참고할 것. 위의 대형 중고서점 모두 60~90%대의 할인율을 자랑한다.

중고서적 가격비교 사이트인 노란북을 꼼꼼히 챙기는 것도 잊지 말도록. 여기서는 알라딘, 예스24 등의 대형 온라인서점뿐만 아니라 북코아, 개똥이네 등 전국 주요 중고서점과 대학서점들을 총망라해 책값을 비교해준다.

할인에 할인을 더하자, 캐시백 및 포인트 서비스 활용하기

전공서적, 몰라서 못 이용하는 효율적 구매 키워드 3


<이베이츠 도서구매 광고> (출처: 이베이츠코리아)

주요 대형 온라인 서점이 입점된 오픈마켓 혹은 캐시백 사이트를 노려라. 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 예스24를 비롯해 인터파크도서와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가 모두 온라인 해외직구 캐시백 사이트 이베이츠에 입점해있다.


특히 인터파크는 전공별로 인기도서, 추천도서 랭킹을 집계해 공개하고 있고, 교보문고는 대학교재 전문 출판사별로 도서목록을 준비해 편리한 북쇼핑을 돕는다. 반디앤루니스의 경우 신학기를 맞아 OK캐쉬백 포인트를 사용해 책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사용 포인트의 20%를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베이츠를 통해 이들 서점에서 구매 시 최대 5%까지의 캐시백이 제공돼, 추가적인 가격혜택을 누릴 수 있다. 새 책의 경우는 온라인서점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 15% 할인은 그대로 받으면서 이베이츠 캐시백을 추가로 받을 수 있고, 중고의 경우는 더더욱 저렴해지는 것.

이베이츠가 상시 운영 중인 베스트셀러 기획전을 살펴보면 요즘 핫한 베스트셀러가 무엇인지도 놓치지 않고 파악할 수 있다. 현재는 올 상반기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문학상,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작가의 수상작 ‘채식주의자’의 정가는 1만2000원인데, 이베이츠를 통해 예스24에서 구매할 경우 기본적으로 예스24가 제공하는 10% 할인에, 구매가의 5%에 해당하는 이베이츠 캐시백을 추가로 적립 받을 수 있어 최종 구매가격이 1만260원까지 내려간다.

가격도, 무게도 가벼운 전자책을 빌려보자

전자책은 기본적으로 종이책보다 10% 가량 저렴하다. 태블릿PC가 익숙한 모바일 세대에게는 접근성이 좋고, 따로 몇 킬로그램에 달하는 전공서적을 이고 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 척추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요즘은 전자책도 굳이 구매할 필요가 없어졌다. 종이책처럼 빌려보면 된다. 전자책 또한 도서정가제 대상이라, 예스24와 리디북스는 일부 전자책을 최대 9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10년 이상 장기대여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교보문고는 “sam”이라는 회원제 대여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한번 결제하면 다운로드 후 6개월 정도 열람이 가능하다. 평균 3,000원으로 대여가 가능해 보통 구매용 전자책 보다 훨씬 저렴하다. 취준 시 시사상식 준비의 바이블로 통하는 박문각출판사의 “2016 최신 시사상식 180집” 기준, 종이책 대비 70%, 전자책 구매 대비 50% 싸다. 등록된 전공서적 수가 많지는 않지만, 취업준비 및 수험서 풀은 풍부하다.

* 참고 내용 : 개정된 도서정가제, 어떻게 강화됐나?

지난 2014년 11월 도서정가제의 강화 시행. 개정된 도서정가제는 과도한 가격 경쟁을 막고, 소형 출판사와 동네 서점들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것으로 모든 서적의 할인율을 15% 이내(현금 할인 10%+간접 할인 5%)로 제한, 무분별한 가격 경쟁을 차단할 목적이었음. 할인폭에 제한이 없었던 기증도서와 실용서, 발간된 지 1년 반이 지난 중고책을 정가제에 포함하고 오픈 마켓도 가격 규제 대상.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