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패치에 의존하지 말 것.

-술자리를 피할 것.

-물을 많이 마실 것.


2016년 7월 제대하여 2학기에 복학을 하게 된 김 군.

아싸(아웃사이더의 준말로 외톨이를 뜻함)와 오빠를 나누는 것은 한 끗 차이라는데…….

복학을 앞두고 새내기들과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은 김 군.

아싸가 되지 않기 위한 김 군의 고군분투기!


복학생의 캠퍼스 살아남기 #1 - 금연클리닉


breaking a cigarette.
breaking a cigarette.


새내기들은 담배 냄새를 싫어한단다. 군 복무 중 외로움을 달래주었던 담배지만 멋진 복학생 오빠가 되기 위해 김 군은 담배부터 끊기로 했다. 하루, 이틀, 사흘…….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을 것 같던 담배였는데 어느새 김 군의 손에는 한 갑의 담배가 들려 있었다.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은 의지가 없는 거라고 말하곤 했는데 김 군은 처음으로 ‘아, 이게 중독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김 군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판단에 무료로 금연상담을 진행한다는 보건소를 찾았다.


Part 1 금연준비와 금연시작


복학생의 캠퍼스 살아남기 #1 - 금연클리닉

보건소에서 지급하는 금연보조물품들.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방문하면 먼저 흡연 정도를 평가하는 설문과 담배를 얼마나 피우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호기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다. 금연 동기, 금연 시도 경험 등 몇 가지 설문을 마치고 나면 금연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흡연 유발요인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금연을 위해 어떤 처치를 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는 기본적으로 니코틴 패치와 지압봉, 박하향 사탕을 지급한다. 니코틴 패치는 니코틴의 중독성으로 인한 금단증상을 막기 위해 몸에 붙이는 것이다. 김 군은 일주일 후 금연전문가와 다시 만나기로 하고 보건소를 나왔다.


복학생의 캠퍼스 살아남기 #1 - 금연클리닉

금연클리닉을 받으면 문자로 위와 같은 응원메세지가 날아온다.



Part 2 금단증상 극복하기


복학생의 캠퍼스 살아남기 #1 - 금연클리닉

니코틴 패치는 하루에 하나씩 양팔에 번갈아가며 붙인다.


니코틴이 문제가 아니었다. 패치를 붙여도 담배가 피우고 싶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금연전문가는 “많은 사람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가 니코틴 중독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습관성인 경우가 많다”며 담배를 피우는 습관을 다른 행동으로 대체할 것을 제안했다.


흡연습관 대체방법

1. 담배가 피우고 싶을 때마다 찬물을 마신다.

2. 담배 대신 박하향 사탕으로 입안에 청량감을 준다.

3. 담배가 생각날 때 지압봉으로 담배 피우는 손을 자극해준다.


또한, 일반적으로 식사 후나 술자리에서 흡연 욕구가 강하게 들 수 있으므로 술자리는 최대한 피하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흡연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 주변 사람들에게 금연 중이라고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Man refusing a cigarette from a pack of smokes concept for quitting smoking and healthy lifestyle
Man refusing a cigarette from a pack of smokes concept for quitting smoking and healthy lifestyle


Part 3 자신에게 보상하기


금연 3주차. 이제는 몸에서 냄새도 나지 않고 폐활량도 벌써 좋아진 것 같다. ‘이래서 담배를 끊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던 담배 냄새도 불쾌하게 느껴진다. 그러던 어느 날, 김 군은 수강신청을 위해 모인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참지 못하고 담배에 손을 대고 말았다. 영영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일까, 나는 구제불능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좌절감이 밀려온다.


급한 마음에 다음 날 보건소를 찾았다. 금연전문가는 실수에 너무 연연하지 않도록 하라며 실수를 일으킨 이유를 찾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격려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스스로에게 금연 노력에 대한 보상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김 군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금연을 실천하고 있는 자신에게 가방을 선물했다.


자문 서울시 중구보건소 금연상담실


최정훈 인턴기자 fr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