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대학만화최강자전 4강, 드러나는 정식 연재작의 실루엣

2016 네이버 대학만화최강자전 포스터. 4강 투표 준비중이다. 사진=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현재 네이버 월요 웹툰의 ‘썸남’과 ‘마이너스의 손’, 화요일의 ‘미라클! 용사님’과 ‘투명한 동거’ 그리고 ‘제로게임’, 금요일에 연재되는 ‘아테나 콤플렉스’, 토요 웹툰의 ‘내 ID는 강남미인!’, 마지막 일요일의 ‘바로잡는 순애보’. 해당 웹툰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네이버 대학만화최강자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 데뷔한 대학생 작가들의 작품이라는 점이다. 그 뒤를 이을 작품을 결정하는 2016 대학만화최강자전의 4강과 결승을 앞둔 지금, 담당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홍현지 주임에게 설명을 들어보았다.


네이버 대학만화최강자전 4강, 드러나는 정식 연재작의 실루엣

네이버 웹툰 "연애혁명" (232 작가)의 한 장면. 사진 = 한경DB


네이버 대학만화 최강자전이란?

네이버 대학만화최강자전은 주제에 제한이 없이 회당 20컷 이상의 웹툰을 출품해 순위를 가리는 문화콘텐츠 경연대회다. 본 대회 경연 결과 상위 3위까지는 네이버 정식 연재권이 주어진다. 다른 채점 없이 100% 독자들의 선호 작품 투표로 순위가 결정된다.


예선전 이후 32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이 된다. 하나의 작품에 투표하고 나면 상대 작품에 투표할 수 없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 투표하기 전에는 투표수가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제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대학만화최강자전은 지도교수와 함께하는 학생만 출품할 수 있으며 16강 부터는 해당 화에 대한 지도교수의 코멘트를 받아 게시한다. 이를 통해 작품의 이해도를 높여줄 수 있어 독자들이 투표를 할 때에 더 양질의 선택을 할 수 있다.


본 대회를 운영하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홍현지 주임은 “매해 꾸준히 도전하는 참가자들도 있지만 많은 수의 참가자들이 악플에 상처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4강부터 결승까지는 ‘선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선호하는 작가나 작품에 응원의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전달하는 이벤트다.


대학만화최강자전 4강은 오는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결승전은 9월 1일부터 4일까지 투표를 받는다. 4강에 오른 작품은 찡긋 작가의 ‘그들에게 사면초가’와 이뽀삐 작가의 ‘가식걸’ 그리고 늉비 작가의 ‘Doll체인지!’, 모코넛 작가의 ‘미시령’이 올랐다.


또한 올해부터는 예선전에 ‘럭키픽’ 기능이 추가되었다. 독자가 200여 개의 작품 중 아직 감상하지 않은 작품들 중 무작위로 뽑아 보여주는 기능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 독자층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학만화 최강자전으로 데뷔한 작가의 작품들


네이버 대학만화 최강자전을 통해 데뷔한 웹툰은 기성작가의 작품과 비교해 보아도 손색이 없을만큼의 훌륭한 수준을 갖추었다. 2012년 1회 대회에서는 OH, MY GOD!(강지영-현애지 작가)과 플로우(허니비 작가) 두 작품이 연재되어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13년도에는 높은 수준의 출품작이 많아 다양한 작품들이 네이버 연재의 꿈을 이뤘다. 바로잡는 순애보(이채영 작가)와 둥굴레차!(기라3 작가), 아메리카노 엑소더스(박지은 작가), 시타를 위하여(하가 작가), 섀도우(유느지-해진 작가), 마녀사냥(박소 작가), 헬로 미스터 테디(아지 작가) 작품들이 정식 연재되었다.


14년도는 썸남(배철완 작가) 과 철벽! 연애 시뮬레이션(혜니 작가) 그리고 미라클! 용사님(정하 작가)이 선정되어 많은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다.


15년에는 제로게임(즐바센 작가)과 아테나 콤플렉스(케이사르 작가), 투명한 동거(정서 작가), 내 ID는 강남미인!(기맹기 작가) 그리고 지난 7월 말부터 연재가 시작된 마이너스의 손(김뎐 작가) 까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웹툰의 미래, 대학생들이 채워나간다


네이버 대학만화 최강자전은 5회 째다. 벌써 17편의 만화가 정식 연재중이며 그중에는 아직 대학생임에도 전업 작가도 포함되어 있는 요일별 조회 수 랭킹 탑3안에 들어가는 만화가들도 생겼다.


작품의 퀄리티 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국내 팬을 넘어서 해외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한국 웹툰은 선진사례모델로 꼽히며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웹툰과 함께 만화가까지 인기를 끄는 등 시장이 크게 발전했다.


이에 담당자인 홍씨는 “최근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웹툰 작가들이 활약 하고 있다. 이것은 대중들도 작품을 넘어서 창작자에게 까지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해석한다. 웹툰이 대중문화의 중심부로 진입했고 만화가들의 개성에 방송시청자들이 공감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웹툰 작가는 트렌드에 밝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줄 알아야한다. 그렇기에 “대학생 젊은 작가들은 독창적인 발상으로 독자들과 소통을 보다 이끌어 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주관을 갖고 꿈을 향해 도전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현우 인턴기자 tub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