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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 한국 마사회’는 올해 상반기 채용부터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전격 도입했다. ‘불필요한 스펙(Over-spec)’이 아니라 '해당 직무에 맞는 스펙(On-spec)’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다.

지난 3월 진행한 상반기 채용 경쟁률은 무려 85.6대 1을 기록했다. 최종합격자는 49명으로 이 중 이공계 출신이 19명을 차지했다. 비수도권 합격자도 7명에 달했다. 취준생들에게 나날이 주목을 받고 있는 마사회의 입사전략을 이영진 인사 담당 차장에게 들어 봤다.

이 회사의 채용절차는 총 4단계다. ▲NCS 기반 서류전형 ▲직무지식검사와 직업기초능력 평가 ▲직무역량면접(과제와 PT) 및 NCS 심층 역량평가 ▲임원 면접이다.

이 차장은 “서류전형에서 채용 숫자의 60배수를 뽑고, 직무지식검사와 직업기초능력 평가를 통해 4배수를 선발한다.” 며 “직무역량면접을 통해 2배수를 선정하고 NCS 심층역량평가와 임원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고 말했다.

마사회의 자소서는 ▲직무관련 교육사항 ▲자격사항 ▲경력사항 및 활동사항을 작성하도록 해 직무 경험(경력) 지원자를 선발한다.

이 차장은 “NCS 채용이기 때문에 서류심사에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채용 직무에 대한 ‘경험’과 ‘경력’. ”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같은 일반 행정 분야라도 인사, 이벤트, 마케팅 직무는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와 수준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홍보, 광고, 마케팅기획, 경영지원 등 직무를 세분화했다고 그는 말했다.

마사회 면접에 대해 그는 “채용 분야별 직무관련 과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PT자료를 작성토록 해 개인별로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며 “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마사회 홈페이지를 숙지하거나, 회사에 대한 깊은 배경지식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어 “경영공시에 있는 자료를 활용한 근거를 제시한다면 보다 신빙성 있는 답변이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NCS기반심층역량평가 면접은 지원자가 과제수행 시 보여주는 행동을 평가하는 단계다. 이는 그룹과제 부여 후 활동 및 태도를 관찰 평가하는 과정으로 단체생활, 대인관계에서 표출되는 성향의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서 실시하게 됐다.

이 차장은 “실제로 건축분야 지원자 중에 서울 렛츠런파크, 부경 렛츠런파크, 제주 렛츠런파크, 일본 동경경마장을 다녀와서 면접을 실시했는데 이 지역파크에 대한 문제점과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는 열정을 보여 최종 합격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면접 시 주의할 점에 대해 이 차장은 “▲진실성 없는 답변 ▲잘못된 정보 전달 ▲상대방에 대한 비방은 높은 점수를 얻기 어렵다.”고 당부했다.

반면, 면접 진행과정에서 면접관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사람은 발표해 보라”고 할 때는 손을 들고 발언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적극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 또한 “1분 자기소개를 신경 써서 준비해 오는 것도 좋다.”고 귀띔했다.

면접 질문은 지원동기, 렛츠런 파크 방문여부, 젊은 유인방안 등이 대표적 질문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는 “올해 상반기 채용 시 NCS 기반 전형체계 구축으로 전원 채용분야 경험, 경력 보유자 선발했다.” 며 “마사회를 선택했다면 입사하고자 하는 직무를 결정한 다음에는 본인이 지원한 채용 직무분야에 대한 경험, 경력 등을 준비해야 한다.” 며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본인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마사회는 국내 유일의 경마 시행체로서 경마의 공정한 시행을 통해 국민의 여가 선용과 레저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공공기관이다.

2011년 말 산업 육성법 제정 이후에는 경마뿐만 아니라 말 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써 전문 인력 양성, 승용마 보급 등 말 산업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경마의 이미지 제고 및 새로운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세계최초 아웃 도어형 롤플레잉 ‘말 테마파크 위니월드’를 조성하고 오는 9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정유진기자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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