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HSAd 기획 1팀 사원

취업 준비의 시작은 원하는 직무·회사 정하기


HS애드(HSAd)는 LG 계열의 광고회사다. ‘HS’는 ‘하이브리드 솔루션(Hybrid Solution)’의 약자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종을 결합해 결론을 도출하는 것을 뜻한다. 고정관념에 매이지 않고 선입관 없이 사물과 현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HS애드 기획 1팀 이현우 사원은 남다른 경력으로 2015년 7월 입사했다. 08학번인 이 씨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아프리카 르완다 ‘키부에’ 지역에서 2년 4개월 동안 현지 기술고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현재는 없어진 병역특례 제도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SSG(쓱) 광고 만든 HSAd의 이현우 사원 "취업 준비의 시작은 원하는 직무·회사 정하기"

△이 씨는 대학교 때 2년 4개월 간 기술고등학교 교사로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생활했다.


남들처럼 군대를 가는 것보다 특별한 경험을 원했던 그는 지인을 통해 우연히 이 제도를 알게 됐다.

“처음 아프리카에서 산다고 생각하니 두려움이 앞섰지만, 막상 가보니 사람 사는 데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가진 게 없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우리나라보다 더 행복해 보였어요. 삶에 대한 자세를 오히려 내가 배우고 왔습니다.”


기술고등학교이니만큼 가르친 기술은 자동차 정비와 전기기술. 통계학 전공자인 이 씨는 자동차, 전기 분야에 관심이 많아 스스로 교육을 받고 기술을 익혔다.


취업준비는 3학년 2학기 때인 2013년부터 시작했다. 자기만의 철학이 뚜렸했던 이 씨는 우선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회사를 먼저 정했다. 당시 크게 히트를 친 ‘배달의 민족’ 광고를 보면서, 그 광고를 만든 HS애드에 입사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광고 분야는 타 전공에 열려 있는 편이에요. 그간 광고 공모전에도 꾸준히 참여했고, 아프리카에서의 경험 등을 자소서에서 어필했죠.”


아프리카에서는 영어로 강의를 했기 때문에 특별히 토익시험을 준비하지는 않았다. 다만 입사 지원서용으로 필요해 900대 초반의 점수를 얻었다.


SSG(쓱) 광고 만든 HSAd의 이현우 사원 "취업 준비의 시작은 원하는 직무·회사 정하기"

△지난해 7월 입사한 이 씨는 올해 가장 핫한 광고인 SSG(쓱)닷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면접에서는 광고 관련 전문 질문이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인터넷의 소비행태, 특정 제품의 시장에 대한 질문과 함께 노트북PC의 광고 접근법에 대해서도 답변을 해야 했다.


이 씨는 입사 과정에서 특별히 스터디를 하지는 않았다. 광고 트렌드는 광고 관련 블로그 등을 통해, 면접 정보는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찾았다.


“스터디가 싫어서 안 하 건 아니에요. 만약 스터디를 했다면 활발하게 정보를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7월 입사한 이 씨는 올해 최고 핫한 광고인 SSG(쓱)닷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는 “서로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는 시각, 의견들이 조율되어 가는 과정을 경험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1년을 보낸 소감을 전했다.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