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 철이다. 연이은 폭염에 더위를 피하러 바다나 계곡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다.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즐거움을 만끽했지만, 휴가 후 후유증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피로가 몰려오는 것은 물론 피부 트러블도 생기기 일쑤다. 기미, 잡티 등 색소침착은 기본, 강렬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껍질이 벗겨지며 따갑기까지 하다. 일종의 피부 트러블인데, 휴가 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휴가 후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거나 울긋불긋해지고 따끔거리는 통증을 느낀다면 일광화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더 심해지면 피부 각질이 일어나고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먼저 피부에 열감을 빼 주는 게 시급하다. 먼저 20분 정도 차가운 물로 피부를 진정시켜 열기를 가라앉혀주고 아이스 팩 등으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피부에 하얀 껍질이 일어난다면 손으로 떼어내지 말고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억지로 떼어내는 것은 재생중인 피부막을 손상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극이 적은 수분로션이나 크림을 발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것이 좋다. 만약 물집까지 잡힐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피부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피부 관리를 위해 집에서 천연 팩을 한다면, 감자와 오이, 알로에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감자를 곱게 갈은 후 얼굴에 거즈를 덮고 발라준 후 20분 정도 두었다가 세안하거나, 오이를 얇게 썰어 얼굴에 올려준다. 감자나 오이, 알로에는 진정, 수렴 효과가 있으며 피부 열감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이미 기미나 잡티, 주근깨가 얼굴에 자리를 잡았다면 피부과 시술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색소질환에는 레이저토닝과 IPL(셀렉) 시술이 효과적이다.



 휴가 후 지친 피부, 집에서 손쉽게… 똑똑한 관리법



그랜드성형외과병원 이지영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레이저토닝은 피부에 열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진피 속 멜라닌과 멜라닌소체를 선택적으로 제거해 피부를 맑게 개선해 주는 시술이다. 레이저 빛이 피부에 노출되는 시간을 짧게 하여 피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피부 속 깊은 진피층의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해 기미, 잡티, 주근깨 등 복합적인 색소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이지영_ 그랜드성형외과병원 원장 / 피부과 전문의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