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들 “본관점거 계속 된다.” 교육부와 협의 후 ‘전면폐지’ 공식발표 나야 농성 해제

교내에 부착된 이화여대 재학생들이 작성한 포스트잇. 사진=이도희 기자


8월 3일, 졸업생을 포함한 이화여대 학생들이 학교 본관 앞에서 시위를 이어 나간 지 3일로, 7일째를 맞았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 아니다’ ‘외부세력이 개입됐다’ 등의 막말을 반복하며 논란을 키운 이화여대 측이 드디어 말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9시 이화여대는 긴급 교무회의를 열고 입장을 밝혔다. 이화여대 측은 학생들의 뜻을 받아들여 “이미 선정된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추진을 백지화하겠다.”고 전했다.


이화여대 학생들 “본관점거 계속 된다.” 교육부와 협의 후 ‘전면폐지’ 공식발표 나야 농성 해제

교내에 부착된 대자보. 사진=이도희 기자


그러나 앞으로도 이화여대 학생들의 ‘본관점거 및 농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농성 중인 재학생 대표 이화여자대학교 학생 언론팀은 “학생들이 농성을 해지하는 조건인 ‘전면폐지’라 함은 교육부와의 협의 후 공식발표를 의미한다. 이화여대를 평단 사업에서 제외한다는 교육부의 공문을 공개해 달라. 오늘 아침 교육부로부터 폐지화 계획 없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며 현재 농성을 지속할 것을 공고히 했다. 뿐만 아니라 “공권력 투입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다.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과 성명서를 발표한 교수 및 교내 노동자에 대한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을 학교는 약속해야 한다.”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로 인해, 현재 이화여대 학생들의 ‘농성과 본관 점거’에 대한 열쇠는 교육부로 넘어갔다. 학교 측과 교육부가 협의하여 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제외’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


한편, 오늘 정오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철회한 최 총장이 본관 점거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려 시도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총장은 본관 앞에서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이 사회적으로 비화하게 된 것이 너무나 당혹스럽다.”며 “학교의 발전 과정의 하나로 너그러이 이해해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입장을 전한 최 총장은 본관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연주 인턴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