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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군에 속해 있는 기업이라도 그룹별, 계열사별로 받는 대졸 신입 연봉이 많게는 3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전단계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취업전문 사이트 ‘에듀스’ 발표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의 30대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곳은 6,100만원을 지급한 현대자동차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적은 연봉이 책정된 회사는 GS ITM으로 2,738만원을 줘 두 기업간 차이가 3,455만원에 달했다. 물론, 이는 에듀스가 조사해 공개한 2015년도 연봉만을 단순 비교한 수치다.


대기업 계열사 중 대졸신입 연봉 킹은? 현대자동차 6,100만원

각 그룹별 주요 계열사별 연봉순위를 보면 삼성그룹은 ▲삼성중공업 5,400만원 ▲삼성물산 4,700만원 순이었다. 최근 조선업계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신입 연봉이 재계 1위인 삼성전자의 4,000만원보다 1,400만원이 더 높게 책정된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대기업 계열사 중 대졸신입 연봉 킹은? 현대자동차 6,100만원


현대차그룹의 경우 그룹의 핵심인 현대자동차가 6,100만원으로 가장 연봉이 높았다. ▲현대모비스 6,000만원 ▲현대위아 5,65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연봉이 낮은 곳은 현대시멘트(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계열사 중 대졸신입 연봉 킹은? 현대자동차 6,100만원


재계 3위인 SK그룹에서는 SK플래닛 연봉이 5,700만원으로 가장 높게 책정돼 있다. ▲SK E&S 5,162만원 ▲SK텔레콤 4,821만원의 순이었고 SK건설과 SK하이닉스는 4,200만원 선이었다. 반면, SK텔링크는 3,200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기업 계열사 중 대졸신입 연봉 킹은? 현대자동차 6,100만원


LG그룹은 LG MMA가 4,860만원으로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취준생들에게 생소하지만, LG화학과 일본 종합화학업체인 스미토모화학, 일본 촉매의 합작으로 설립된 곳이다. 각종 산업용 소재로 사용되는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를 국산화해 국내 수요업체의 수급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LG그룹 연봉순위는 ▲LG CNS 4,709만원 ▲LG디스플레이 4,510만원 ▲LG화학, LG전자 4,4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LG히다찌는 3,600만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대기업 계열사 중 대졸신입 연봉 킹은? 현대자동차 6,100만원


최근 검찰조사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이 4,650만원으로 가장 연봉이 높았다. 다만, 전방위 검찰 수사로 인해 상장이 물거품 될 위기에 처한 롯데호텔(호텔롯데법인)은 2014년 기준으로도 4,900만원의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연봉을 과시했다. 한편, 최근 20분 내 햄버거 배달에 쫓긴 아르바이트생이 교통사고로 숨진 바 있는 롯데리아는 2,963만원으로 대졸 사원에 대한 처우도 가장 박했다.

이밖에 GS그룹은 GS칼텍스(5,000만원),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원(5,171만원) 등의 계열사가 연봉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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