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을 위한 인생 스타트업 '무동학교' 1기생 졸업, 7명은 재학 중 취업해 '명예졸업'

△강원국배 스피치 대회를 마친 무동학교 1기생


“문과라서 죄송합니다.” 문송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학교 밖 학교’ 인 무동학교 1기가 졸업을 맞이한다.


7월 1일 졸업식에서는 최재천 교수의 특강으로 지난 3개월 코스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무동학교는 문과(졸업)생을 대상으로 사회 진출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내고, 사회 선배들이 일회성 조언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조력해왔다. 25명의 무동학교 1기 학생들은 IT, 경제, 의학, 세계와 나, 언론 홍보, 말과 글을 주제로 현업에 종사하는 실무자의 강의를 들었다. 뿐만 아니라 2회의 워크샵, 10km 걷기, 멘토와의 대화, 스피치 대회 등 강의장 밖에서의 경험을 통해 세상과 사회에 대한 감각을 키웠다.


무동학교에 참석한 고은별 학생(시험준비생)은 “고시생이 빠질 수 있는 함정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혼자 오래 공부를 하다보면 자기 세계에만 빠지기 쉽다. 무동학교를 통해 다른 분야로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었다”며 졸업 소감을 밝혔다.


고광일 학생(라디오PD 지망)은 “다양한 커리큘럼에 끌려 지원했던 무동학교에서 ‘왜’라는 질문을 연이어 던질 수 있었다. 왜 내가 이 직업을 준비하는지, 혹은 왜 포기해야할지 답을 찾고 싶었다. 현재 ‘왜’라는 질문은 ‘어떻게’로 나아갔다. 어떻게 나의 목표를 이룰지 무동학교는 충분히 그 답을 주었다”고 자신의 꿈과 그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무동학교 1기생 25명 중 7명은 졸업 전 취업에 성공해 '명예 졸업'을 했다. 이들은 각각 언론사·마케팅 스타트업·국제 기관 등에 인턴이나 정규직으로 합격했다.


36강의 수업이 모두 끝나고 현재 수강생들은 각자 원하는 진로와 직업 분야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을 꼽았다. 무동학교 멘토 위원이 나서 만남을 도왔고, 현재 이들은 현직 종사자와의 만남을 통해 직업 세계에 관한 탐구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매달 수강생에게 강의 평가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1기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자기주도형 프로그램으로 확대개편하고 있다. 무동학교 2기는 오는 9월 모집을 시작해 2016년 초겨울에 시작할 예정이다.

▣ 무동학교 1기 졸업식


일자 : 2016년 7월 1일 금요일

시간 : 오후 2시부터(공식 일정 3시간 30분)

장소 : 컬처컴퍼니 썸 강의실 및 앞마당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9길 22, 2층)

내용 : 최재천 무동학교 교장 특강(오후 2시부터~)

수료증 발급 및 운영위원 축사(오후 4시부터~)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