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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르르 녹는 우유빙수에서 망고가 통째로 들어있는 망고빙수까지!



에디터가 직접 먹어봤다! 여름더위를 날려줄 편의점 빙수 BEST 4



30도가 웃도는 무더위와 함께 빙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도 여전히 편의점들은 빙수 PB상품을 줄기차게 선보이고 있다. 그중 가장 HOT한 편의점 빙수만을 모았다. 에디터가 직접 먹고, 순위를 매긴 화제의 편의점 빙수들. 무시무시한 칼로리 폭탄은 덤으로 얻었다는 후문. 다이어터들은 과감히 ‘뒤로 가기’를 누르기 바란다.



에디터가 직접 먹어봤다! 여름더위를 날려줄 편의점 빙수 BEST 4



1. 오레오와 우유의 조합은 진리, 우유쿠키빙수


고라니: 쿠키맛은 부족했으나 달기는 겁나 달았다. 그리고 얼음이 부드럽지 않고 사각사각 씹히는 감촉이다. 마음에 썩 들지는 않음


동글이: 시원함을 위해 빙수를 찾는다면, 비추! 매우 달고, 그저 달며, 단지 달뿐이다. 단 맛을 좋아한다면 오레오를 부셔서 넣어보길 추천한다. 풍미가 배가 될 듯. 사실 쿠키빙수라고 하기에는 쿠키가 매우 부족함. 개인적으로는 빙수대신, 쿠앤크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듯.


송쨩: 뚜껑을 열었을 때의 설렘을 한 순간에 실망으로 바꾸는 맛. 쿠키는커녕 인조적인 얼음알갱이에 연유뿌린 맛. 기분이 나쁘게 달다. 차라리 쿠앤크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듯.


인턴 나부랭이: 소개팅에서 만난 훈훈한 외모의 그 남자가 두리안 냄새를 풍기는 느낌. 뚜껑을 열었을 때는 기대감으로 가득했지만, 서걱거리는 얼음(우유얼음이 아니었음), 미흡한 쿠키의 양은 다시 맛보고 싶지 않은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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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솔직히 이거 만든 기획자 상 줘야함, 망고25% 빙수


고라니: 원래도 망고를 좋아해서 맛있었다. 연유섞인 얼음과 먹으니 굿. 리얼망고맛.


동글이: “다 비켜. 레전드 나가신다.” 가성비 甲(갑). 첫 한 입부터 마지막까지 상큼하게 즐길 수 있다. 더운 여름에 제격.


송쨩: 원래 망고 극혐자였던 1인. 특히 편의점 망고 아이스크림이라 하면 얼음처럼 꽝꽝 언 망고가 연상되어 내 돈 주고 절대 사먹지 않았다. 그러나 이 빙수의 뚜껑을 연 순간 망고에게 미안해졌다. 그 동안 오해해서 미안하다! 이름 그대로 망고 과육이 살아있고 진하고 풍부한 맛. 이건 망고향 따위를 첨가한게 아니라 거의 착즙주스 급이다. 신선하고 고급진 느낌. 달달한 망고와 부드러운 우유를 섞어 먹는 순간 천국이 열린다. 존맛인정. 설빙 망고빙수보다 맛있다.


인턴 나부랭이: 망고덕후에게는 은총을, 망고 극혐자에게는 입덕의 계기를 만들어줄 은혜로운 빙수가 아닐 수 없다. 편의점 빙수따위가! 3000원 짜리 따위에 진짜 망고가 들어있을 줄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지만 그걸 해내는 GS25가 대견스럽다. 망고의 달콤함과 이를 든든하게 서포트해주는 연유의 부드러움이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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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초코계의 헬게이트가 열린다, 악마빙수


고라니: 초코덕후라면 좋아할 맛. 개인적으로는 너무 달아서 별로다. 민트 아이스크림이 매우 아쉽다.


동글이: ‘초코퍼지+빠삐코+싸구려 민트 아이스크림’의 조합. 당뇨를 부르는 맛이다. 모두 긴장하며 먹었다. 여기저기서 “극혐!” 소리가 나왔다. 호불호가 강하게 갈린다. 싫어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의 차이가 가장 극심했던 빙수.


송쨩: 뚜껑을 열자마자 보이는 초콜릿 코팅부터 사악한 기운이 물씬 풍긴다. ‘초코코팅-초코아이스크림-민트’ 3단 콤보로 맛을 중화시키는 척 하지만 사실 진짜 초코지옥 같은 느낌이다. 싸~한 민트 맛이 아니라 화학적인 맛. 그리고 첫 숟가락부터 몸에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불안감이 온 몸을 감싼다. 차례차례 먹기보다는 큰 숟가락으로 바닥에 있는 민트 부분까지 한꺼번에 떠서 먹는 것을 추천. 한 입 먹고 포기. 너무 달다. 인스타 업데이트용 아이스크림


인턴 나부랭이: 자타공인 초코중독자에게는 은혜로운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초코퍼지의 부드러움과 빠삐코의 귀여운 단맛을 조화롭게 섞었다. 다만, ‘민트 아이스크림’은 왜 넣었는지 의문. 배스킨라빈스의 ‘민트초코’를 견주기에는 ‘민트초코’에게 너무나 모욕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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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추억의 맛 그대로, 눈처럼 부드러운 우유빙수


고라니: 찹쌀떡이 맛있었다. 옛날 빙수 느낌으로 집에서 해먹는 빙수의 특징을 잘 살렸다. 얼음 질감도 괜찮았다.


동글이: 뚜껑을 연 순간 모두가 감탄한 비주얼. 단팥빵의 부드러운 앙금이 거친 팥을 대신한다. 얼음이 부드럽다. 쿠키우유빙수 얼음에 비하면 매우 친절한 식감. 오동통한 찹쌀떡이 두 개 들어있다.


송쨩: 친절하게도 플라스틱 스푼이 동봉되어 있다. 뚜껑에 그려진 일러스트마저 여심 저격! 우유 함량이 높고 고운 느낌의 얼음이 매력이다. 섞었을 때는 마치 밀크쉐이크를 마시는 듯한 찰진 질감이다. 빙수가 먹고 싶은데 ‘1인 1빙’하기 부담스럽다면 안성맞춤이다.


인턴 나부랭이: ‘찹쌀떡이 모든 것을 다 했다’ 흉내만 낸 찹쌀떡이 아니라 진짜 찰진 느낌, 가득한 앙꼬가 찹쌀떡의 풍미를 한층 더 높인다. 뿐만 아니라 잘게 갈린 우유얼음과 팥이 마치 이유식을 먹는 아기들도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부드러움을 자랑한다.


*추천순위*

고라니: 망고빙수 → 우유빙수 → 악마빙수 → 우유쿠키빙수

동글이: 망고빙수 → 우유빙수 → 악마빙수 → 우유쿠키빙수

송쨩: 망고빙수 → 우유빙수 → 악마빙수 → 우유쿠키빙수

인턴 나부랭이: 망고빙수 → 우유빙수 → 악마빙수 → 우유쿠키빙수


4명이 같은 순위가 나왔다. 진리는 망고빙수, 아쉬움이 짙게 남는 우유쿠키빙수.


*번외편*

편의점 PB 하드상품을 털어보자.



에디터가 직접 먹어봤다! 여름더위를 날려줄 편의점 빙수 BEST 4



1. 딸기를 제대로 갈았다! 딸기바


고라니: 딸기덕후라면 충분히 기대해도 될 만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아임리얼’ 딸기주스를 그대로 얼린 맛.


동글이: 느끼했다. 딸기주스 얼려서 설탕 공예한 맛. 느끼하게 느껴질 정도로 꾸덕꾸덕하다. 녹기 전에 먹어야 맛있는 맛.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스피드가 필요하다.


송쨩: 추억의 아이스크림 ‘도깨비 방망이’ 딸기 맛. 전 국민이 아는 그 맛이다. 의외로 딸기과육이 느껴져서 괜찮았다. 하지만 조금 많이 달다.


인턴 나부랭이: 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조금은 부담스러운 맛. 일단 너무 달다. 딸기과육이 있어서 진짜 딸기를 갈은 맛도 나지만, 설탕을 잔뜩 섞은 느낌.



에디터가 직접 먹어봤다! 여름더위를 날려줄 편의점 빙수 BEST 4



2. 달콤하게 숙취해소하자! 견뎌바


고라니: 한마디로 말하자면 ‘술김이 아니면 못 먹을 맛’ 또는 ‘술김에 먹었다면 토할 수도 있는 맛’이다. 자몽이라는 말에 솔깃했으나, 자몽으로 위장한 헛개나무였을 뿐.


동글이: 약초 혹은 한약과 자몽의 콜라보레이션. 그러나 미스매 칭이었다는 슬픈 전설.


송쨩: 시작은 평범하게 상큼한 자몽 아이스바인 듯하지만, 갈색인 핵심부분이 뒷통수를 친다. 여명808을 자몽으로 위장한 듯 보이지만 완벽한 실패. 먹는 순간 욕이 튀어나올 뻔 했다. 이보다 더 직관적인 네이밍이 없다. 마치 “거봐~ 내가 견뎌보라고 했지?”라 말하는 느낌. 또는 자몽에게 조롱받는 느낌. 자몽만 보고 선택했다가 크게 봉변당하는 수가 있다.


인턴 나부랭이: 술을 마시고 해장이 필요할 정도의 숙취가 지속되더라도 먹고 싶지 않은 맛. 진짜 먹고 토할 뻔 했다. 자몽이 여명의 맛을 가려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크나큰 오산이다. 누가 사준다고 해도 다시는 먹고 싶지 않은 맛.



지연주 인턴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