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여성들이 가장 관리에 공을 들이는 부분은 다이어트와 제모이다. 노출이 많아지는 만큼 남들 앞에 드러낼 수밖에 없는 몸매와 피부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털 많은 여자가 미인’이라는 것과 정 반대로 매끈매끈한 피부를 지닌 여성이 미인이로 꼽히면서 사시사철 제모관리를 하는 여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제모 중 가장 접근이 쉬운 것은 집에서 하는 제모이다. 털을 밀거나 뽑아 제거하는 방법, 제모 크림으로 녹여 없애는 방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가격이 저렴하고 또 자신이 원하는 때에 마음대로 할 수 있어 가장 쉬운 방법으로 분류되지만 아무래도 개인이 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

털을 미는 면도기의 경우 피부에 상처가 나기 쉬우며 이로 인한 세균 감염의 가능성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제모기의 경우 털을 뽑는 과정에서 피부자극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모낭염이 발생할 우려도 존재한다. 제모크림은 1~2회 사용하는 정도는 괜찮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색소침착이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자가제모의 한계는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점이다. 털을 보이지 않게 하는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지속해야하며, 이로 인해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진다. 때문에 자가제모를 하던 여성들도 결국은 레이저 제모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레이저 제모는 모낭의 멜라닌 색소에만 선택적으로 열을 집중시켜 모근 세포를 파괴하는 제모법이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통증이 비교적 적고 빠른 시술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최소 2주에서 최대 한 달 까지 일정 간격을 지켜 5회 이상 시술하게 되면 거의 반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파장의 레이저를 사용해 진행되기 때문에 피부색, 제모부위, 털의 굵기 등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제모가 가능하다. 때문에 제모 부위에 색소침착이나 염증, 가려움이 나타날 가능성도 적다. 다만 레이저 제모 후에는 피부가 약해진 상태이므로 자외선 차단 및 추가 자극이 없도록 신경 써야 피부 질환이 나타나지 않는다.


제모, 털 굵기-피부색-부위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해야 ‘효과적’


나인피부과 권혁만 원장은 “최근 제모시술이 대중적으로 자리잡긴 했지만 이 역시 레이저 시술의 일종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체크해야 한다. 시술을 진행한 경험이 충분한지, 정품 기계를 사용하고 있는지 등 시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항을 체크한 뒤 제대로 제모를 진행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권 원장은 “최근 은평구피부과, 연신내 피부과 등지에는 시술 후의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에어쿨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평소 피부가 예민하거나 자극에 약했다면 이러한 부분을 체크해 시술을 진행한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희태 기자 hi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