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취업박람회 갔다가 1년 만에 신입사원 됐죠”



다쏘시스템코리아 경영기획팀의 박수경 사원은 2014년 한 글로벌기업 취업박람회에 갔다가 인턴 기회를 얻었다. 6개월 후, 정규직으로 전환돼 마침내 경영기획팀의 신입사원이 됐다.


현대자동차, LG전자, 두산인프라코어, 포스코 등 분야를 막론하고 국내의 많은 굴지의 업체가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1981년 설립한 다쏘시스템은 3D솔루션 및 제품수명주기(PLM), 스마트 팩토리 분야를 전문으로 다룬다. 총 80여 개국의 8만여 개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창업자의 이름에서 유래한 ‘다쏘’는 원래 항공사로 잘 알려져 있다. 프랑스의 다쏘항공은 미라지·라팔 등의 전투기를 만드는 회사다. 비행기 설계에 쓰인 3D 설계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업계의 요구로 1981년 다쏘시스템을 설립했고 이후 다쏘시스템의 제품은 항공기·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으로 확산됐다.


다쏘시스템코리아는 신입의 경우 주로 인턴십을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현재 인턴 공채 1기인 ‘드림 인턴십’을 통해 최종 1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서류전형에는 총 200명이 지원했다.


인턴을 통해 정규직 기회를 얻은 박수경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수경 씨]

2010년 북경사범대 중어중문학 졸업

2015년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중국경제경영학 졸업

2014년 다쏘시스템코리아 Finance 인턴(6개월)

2015년 5월 다쏘시스템코리아 경영기획팀(Sales Business Administration) 입사



- 다쏘시스템코리아의 인턴 채용전형은 어떻게 구성됐습니까.


기본적으로 상시 채용입니다. 일반적으로 신규 인턴 채용이 필요하면 인사팀이 대학 경력개발센터나 외국인기업협회 인턴채용공고 게시판 그리고 잡페어 등에 구인을 합니다. 서류를 제출하면 이후 지원 부서 매니저들과의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하는 것이죠. 내부에는 인턴 출신 직원이 10명 정도 있습니다.

- 인턴 채용 주기는 어떻게 되나요.

인턴 근무 기간이 최대 6개월입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다음 인턴을 채용하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6개월 단위로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외국계 취업박람회 갔다가 1년 만에 신입사원 됐죠”


- 입사 때 영어실력이 얼마나 필요한가요.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고 지사가 여러 나라에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영어로 소통합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전화 통화나 직원 간 대화에 필요한 회화능력, 이메일 작성을 위한 독해능력, 작문능력 등이 필요합니다.

- 현재 맡은 업무는 무엇인가요.


경영지원팀(Sales Business Administration)에서 오더 매니지먼트 스페셜리스트(Order Management Specialist)라는 타이틀로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소프트웨어 영업 위주라 저는 발주와 관련된 전반적인 일을 합니다.


- 특별히 외국계에 지원한 이유가 있나요?


대학원 마지막 학기 때, 저 역시 국내 굴지의 기업에 많이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곳에서 탈락했고 한동안 스트레스로 인한 슬럼프에 빠졌죠. 그러면서 어쩌면 저는 국내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시에 대학원 교수님이 ‘글로벌 인재는 글로벌 기업에 가야 한다’라는 격려의 말씀을 해줬기에 글로벌 회사로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 합격에 주효했던 특별한 경험이 있나요?


베이징 올림픽, 마샬아츠페스티벌, 구가무가 페스티벌(음식 축제)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영어와 중국어 능력을 단지 취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욱 가치 있게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여러 나라 친구를 만나 교감한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 취업준비생들에게 외국계 회사를 추천하나요? 이유는?


누구나 알 듯, 외국계 회사는 외국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외국어에 특기가 있는 지원자들은 지원해볼 만하죠. 단순히 취업을 위한 자격증 보다는 업무에 맞는 어학성적이나 관련 경험을 우대하거든요. 또 입사해서는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고요. 능력에 맞는 평가를 받는 것도 외국계의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